|2026.03.03 (월)

재경일보

하향지원 추세으로 서울·수도권 전문대 경쟁률 상승

최홍성 기자

지난 8일, 일부 서울 및 수도권 전문대학 정시모집이 마감됐다. 올해 정시에서는 수험생 8만 9천 여명이 증가했고, 수능의 난이도 하락 등으로 중상위권수험생의 성적이 밀집된 탓에 하향 안정지원 추세도 두드러졌다. 2·3년제 전문대학 역시 이러한 추세와 취업난 등의 이유로 지원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부 접수를 마감한 수도권 전문대학의 지원경향을 살펴보면, 올해도 지난해와 다름없이 취업에 유리한 전공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났다.

경인여자대학은 일반전형 전체경쟁률 9.78:1로 지난해에 비해 지원 인원이 2,324명 증가하였다. 특히 올해 정시에서는 보건관리전공 22.7 대 1, 항공·관광전공 15.1 대 1, 피부미용과 14 대 1로 특색 있는 전공의 지원 성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간호, 유아교육과의 합격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을 우려한 수험생들이 이들 전공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해볼 수 있다.

명지전문대학의 경우 전체 경쟁률 23.7: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해와 다름없이 인문계열의 영어과 경쟁률이 47.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세무회계과 41:1, 유아교육과가 36: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경영과, 일본어과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지는 못했는데, 이는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인문계열에서 취업에 보다 유리한 학과를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배화여자대학은 일반전형 전체 15.3:1의 경쟁률을 보였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아교육과가 29.4: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식품영양 22.1:1, 비서행정 20.5:1 등의 순이었다. 특히 배화여자대학은 여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으며 취업이 수월한 학과의 지원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일대학은 지난해 대비 일반전형에서 4,260명 증가한 2만 3,637명이 지원하여 17.2: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간호 47.5:1, 유아교육과 39:1 등 전통적으로 취업에 유리한 학과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특이사항으로는 정보통신과 31.3 대 1 (지난해 15.7대 1), 사회복지과 26.5대 1 (지난해 20.6대 1)로 이들 학과의 경쟁률이 매우 상승했는데, 이는 이공계 남학생들의 선호가 해당 전공의 지원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숭의여자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한 지원 성향을 보였다. 일반전형의 전체 경쟁률은 12.1대 1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는데, 여학생들의 학과 선호도에 따라 전공별로 식품영양과 34.8대 1, 관광과 24.2대 1, 비서행정과 21.3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적십자간호대학의 경우 204명 모집에 3,860명이 지원하여 18.9:1 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이는 작년도 경쟁률 5.4:1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적십자간호대학의 경우 수능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고 수능의 반영비율이 70%로 매우 까다로운 전형을 실시함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상승하였다. 이는 비교적 성적분포가 좋은 여학생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짐작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올해 중상위권 수험생이 증가하였고, 성적대별 변별이 크지않은 이유로 수험생의 불안감이 커져 2•3년제 전문대로의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에 제한이 없는 전문대의 특성상 작년보다 복수지원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예비순위자의 추가합격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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