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청소년 10명 중 1명 ‘식사장애’ 위험

잘못된 비만 인식으로 인한 스트레스 커

김동렬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에서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장애란 자신이 살이 쪘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식사 후 죄책감이나 구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음식에 집착하거나 폭식하는 증상으로 건강에 해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6개 시도 중·고등학생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장기 영양불균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이 남자는 368명(10.5%), 여자는 518명(14.8%)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체중별로는 저체중의 경우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이 16.6%였으며, 정상체중은 11.9%, 비만체중은 15.5%로 저체중이나 비만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또한, 식사장애 우려가 있는 학생들 대부분은 스스로가 비만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남학생의 경우 63.6%, 여학생의 경우 88.6%가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조사대상 7000명 중 대부분인 5826명(83.2%)이 정상체중이었다. 비만은 867명(12.4%)이었으며, 저체중은 307명(4.4%) 였다.

식사장애가 우려되는 학생은 정상학생에 비해 식사습관에 문제점이 발견됐으며, 비정상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고열량·저영양 식품인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라면, 과자 등의 섭취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가족과 같이 식사하는 시간이 적었다.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청소년기 성장을 방해하는 단식, 식사량 줄임, 식후 구토, 원푸드 다이어트 등 무리한 체중감량법을 시도하는 경향이 정상학생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균형있는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이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생긴 식사장애 환자군의 선별 및 교정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식약청은 교육청과의 연계 등을 통한 영양관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 건강개선 평가 등으로 식사습관 개선 여부를 피드백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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