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에도 전화해 젊은 애들이 있으니까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
침몰된 천안함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53)의 상관이었던 조광현 예비역 대령(71)은 한 준위의 죽음을 가슴아파하며 이렇게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군 특수전(UDT) 초대 전대장이었던 조광현 예비역 대령은 70년대 중반 고 한 준위가 UDT에 처음 들어올 때부터 퇴역 때까지 동고동락했다.
조 대령은 "한 준위는 강한 체력과 강인한 정신력에 훌륭한 인간성까지 가진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모든 훈련에 있어 솔선수범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 대령은 "백령도 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것은 사선을 넘나드는 위험한 작전이다"며 "사고현장 같이 위험한 곳에서 실제 작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군과 민간을 통틀어서도 극히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 50이 넘어서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작업을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 한 준위에게 계속 전화를 해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며 "사고 당일이도 3~4차례 전화를 해 '젊은 애들이 있으니 무리하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조 대령은 "위험하고 힘든 곳일수록 후임보다는 고참들이 먼저 들어가는 것이 UDT의 오랜 전통이었다"며 고 한 준위 솔선 범 정신을 기렸다.
한겨울 작전 중에 눈밭에서 며칠씩 체류하는데도 자신보다는 후배들이 동상 걸릴까봐 밤새 돌봤다는 고 한주호 중위를 떠올리며 조광련 예비역 대령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한 준위는 지난 30일 오후 3시20분께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을 벌이던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5시께 순직했다.
한 준위의 장례는 해군장으로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거행되며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오후 4시께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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