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키르기스 비상사태, 수백명 사상...‘대통령 수도 탈출’

이미지

키르기스스탄에서 7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최대 10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 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지난 6일부터 쿠르만벡 바키예프 대통령의 사임을 주장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하는 과정에서 사망자가 100여 명에 달하고 수백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강경진압에도 불구하고  반정부 세력은 로자 오툰바예바를 새 대통령으로 하는 새 정부를 주장하며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갈수록 시위가 격렬해지는 등 키르기스 정국은 총체적 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반정부 시위대에 표적이 된 바키예프 대통령은 7일 비행기를 이용해 수도 비슈케크를 떠난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 총리직에 올랐던 바키예프 대통령은 2005년 3월 키르기스스탄의 민주화 운동 '레몬혁명'을 통해 아카예프 대통령을 축출하고 대통령이 됐지만 집권 후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고 민주화 요구도 충족시키지 못해 국민들에게 많은 지탄을 받아왔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최근엔 실업, 각종부패, 언론탄압, 공공요금 대폭 인상 등 문제들로 인해 국민들이 힘든 생활고를 겪어왔다.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마르틴 네시르키 대변인을 통해 "키르기스에서 발생한 사상자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며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 주재 한국 대사관은 키르기스스탄에 거주하는 선교사, 유학생, 상사 직원 등 약 900명의 한국 교민이 교민들에 신변안전을 당부하는 등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