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산경찰, 개인정보 1300만건 유출 해커 등 34명 입건

중국 해커와 공모해 제 2금융권과 쇼핑몰 사이트 등 국내 외 378개 사이트를 해킹해 입수한 개인정보를 판매한 국내 해커 2명과 보호조치위반 해킹피해업체 관계자 32명 등 총 34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중국 해커와 공모해 국내 금융 대부업체 사이트와 쇼핑몰 등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판매한 A씨(37)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모자 B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해킹 피해업체의 서버 보안관리를 맡고 있으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한 C씨(35) 등 20개 업체 32명을 개인정보 기술·관리적 보호조치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해커 2명은 지난해 4월30일부터 같은해 11월30일까지 중국 해커와 공모해 모 금융 대출 사이트와 쇼핑몰 등 국내 378개 사이트를 해킹해 이 중 152곳에서 빼낸 개인정보 680만 건과 미리 인터넷에서 구해 보관하고 있던 620만 건 등 모두 1300만 건을 5차례에 걸쳐 3260만 원에 판매한 혐의다.

또 피해업체 관리자 C씨 등 32명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해커 침입탐지 등 보안시스템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고객의 비밀번호를 암호화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업체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

A씨 등 해커들은 웹서버의 파일 첨부 기능의 취약점을 이용 해킹 프로그램을 서버에 침투시켜 서버관리자처럼 페이지를 생성시켜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인 '웹쉘 업로드(web-shell upload)' 해킹 수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경찰은 A씨 등이 빼낸 정보가 성명과 주소, 주민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ID,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가 대거 포함돼 있어 금융사기에 이용되거나 메신저 피싱 등 2차 범행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해업체의 경우 정보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모든 개인정보를 암호화하도록 지난 1월18일 개정한 방송통신위원회 고시의 내용을 대부분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보안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