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위안화 절상 부작용 최소화해야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임박한 듯 보인다. 미국이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환율보고서 발표를 연기한데 이어,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깜짝 중국 방문이후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의견 접근을 보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위안화 환율에 변화가 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이르면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12일 미국 방문 이전에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하는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위안화 절상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은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물론 위안화 절상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요한 조치임은 분명하다. 중국 입장에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언제까지 위안화 절상압력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고성장을 계속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경기 과열과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치솟는 생필품 가격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대내외적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 중국이 최선의 카드로 위안화 절상을 뽑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일단 위안화 절상은 우리나라에게 당장에는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것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위안화 절상은 우리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중국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수출이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중국 제품의 수입은 감소해,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기가 위축될 경우, 우리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게다가 위안화에 이어 원화에 대한 미국의 절상 압력도 예상돼, 이것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한 대비책 마련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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