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12일 함미 인양기간 단축을 위해 함미를 사고지점에서 수심이 얕은 곳까지 옮기도록 인양업체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뻘에 박혀 있는 함미를 끌어 올렸을 경우 함미와 뻘 사이에 생기는 파고로 실종자 일부가 유실될 우려가 있지만 인양기간 단축을 위해 방법이 없었다"고 함미 예인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예인하지 않았을 경우 결색돼 있던 체인을 끊고 크레인 등 장비를 피항했다가 날씨가 맑아지는대로 다시 준비하는 과정이 최소 5~7일 걸린다"며 "40m 수심에서 25m 얕은 곳으로 예인하면 날씨나 유속에 영향받지 않고 일주일 정도면 인양을 마칠 수 있어 이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2시30분께 인양업체로부터 '예인에 동의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가족대표단 46명 전체 회의를 소집해 만장일치로 예인하는 데에 동의를 얻었다"며 "유실은 각오하더라도 인양 기간을 줄인다는 점에 모두들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쯤은 함미를 들어올려야 하는데 유실은 어차피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문제"라며 "다만 함미 바닥과 뻘 사이에 생기는 파고가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함미를 인양하기 위한 바지선이 따라가지 않아 오늘(12일) 인양할 수는 없다"며 "가족 일부는 실종자 유실을 걱정했지만 지금은 TV 앞에 모여 앉아 차분히 예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함미 인양업체는 이날 오후 2시50분께 실종자 가족들이 예인하는데에 동의한다는 통보를 받고 함미를 사고지점으로부터 함수가 위치한 방향으로 4㎞ 떨어진 수심 25m 지점까지 함미를 옮기고 있다.
들어 올려진 함미는 40㎜포가 관측되는 등 전체 3분의1 정도가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업체와 군은 안전상의 문제로 현재 함미에 걸려 있는 800t 짜리 체인 2개 외에 체인 1개를 추가 설치한 뒤 인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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