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택 옥천군수 집무실 등 압수수색
충북경찰청 수사2계는 23일 오전 9시 수사관 7명을 한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으로 보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한 군수의 자택을 방문해 구인영장을 집행한 뒤 자택과 집무실에서 1시간30여 분동안 메모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수첩 등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한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진술영상녹화실에서 청원경찰 채용이나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12시간 동안 집중 추궁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한 군수를 상대로 현재 밝혀진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 세탁을 하는 과정에 개입했는지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또 한 군수가 차명계좌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금품을 받게 된 과정이나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수는 경찰조사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순수한 채권·채무관계이고, 청원경찰 채용 대가나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대가성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앞으로 이미 드러난 차명계좌에 대한 금융거래 내역에 박차를 가해 출처 등을 규명하는 한편 다른 차명계좌가 더 있을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경찰은 또 혐의를 부인하는 일부 관련자들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인 뒤 지속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월부터 한 군수가 사무관 승진이나 청원경찰 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자 수십여 명을 조사한 것은 물론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병행해 실시하는 과정에서 한 군수의 최측근 2명의 계좌에 수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 있는 차명계좌 수십여 개를 발견하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또 이 차명계좌를 한 군수가 이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를 관리한 한 군수의 친인척을 최근 수차례 소환해 몇 년 동안 차명계좌를 관리하게 된 배경과 과정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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