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천안함 합조단 “비접촉 수중폭발 가능성 크다”

민군 합동조사단 2차결과 발표 “어떤 무기인지는 더 검토해봐야”

이민휘 기자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25일 브리핑에서 “천안함은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비접촉 폭발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2차 현장 합동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은 이날 오후 2시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인양된 선체의 절단면 및 내외부 육안검사 결과 수중폭발로 판단되고, 선체의 변형형태로 볼때 접촉폭발보다 비접촉폭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절단면의 찢어진 상태나 안으로 심하게 휘어진 상태는 수중폭발 가능성이 높음을 나타내고, 선체 내외부에 폭발에 의한 그을음과 열에 의해 녹은 흔적이 전혀 없고 파고 된 부분도 없는 것은 비접촉폭발이 됐다는 것이 조사단의 설명이다.

폭발은 “폭발이 천안함 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아울러  “조사원들이 인양한 천안함을 실측한 결과 총 길이 88m 중 좌현 함수가 47.6m, 함미 37.5m로 좌현부서 3.2미터가 유실됐고 우현부는 함수 45.4m, 함미 33m로 약 9.9m 유실됐다”며 “개스터빈실이 위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조 부분이 위쪽으로 휘어졌다”며 “이는 압력이 밑에서 위로 작용한 것으로 이렇다할 파공이 없는 것과 더불어 접촉 피격이 아닌 압력에 의한 절단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천안함내 설치된)안전기도 자세히 보면 압력을 받아 위로 찌그러져 방향이 돌아간 상태”라며 “이를 조사하면 (폭발 위력을)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폭발은, 함수 선체 부분을 조사한 결과 탄약고 연료탱크에 손상이 없었고 전선의 피복상태가 양호하며 내장부가 불에 탄 흔적이 없던 점으로 보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피로파괴는, 선저에 긁힌 흔적이 없고 소나돔 상태가 양호하며 선체 손상형태로 볼 때 절단면이 복잡하게 변형돼 있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조사에는 민군 전문가와 미국 및 호주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총 43명의 조사관이 참여했다.

브리핑 이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어뢰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윤 당장은 “무기체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결과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답했고, ‘이런 형태의 수중폭발이 어뢰나 기뢰 등 어떤 무기체계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나’는 질문에 박정이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은 “어떤 무기체계에 의해 폭발이 일어났는지는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물기둥을 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버블제트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질문에 윤단장은 “버블제트 양상이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고 답했고, ‘수중비접촉 폭발이라고 했는데 물기둥이 목격되지 않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는 질문에 박 본부장은 “폭발력이 어느 정도 수심에서 이뤄졌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