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재건축 0.79%↓…금융위기 이후 낙폭 최대
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서울과 경기지역의 재건축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대비 각각 0.79%, 0.98%씩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3월 낙폭(-0.73%)과 비슷했지만 경기지역은 과천(-3.64%)의 영향으로 3월(-0.44%)에 비해 하락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서울의 재건축 매매가는 지난 1월 각종 사업호재가 터지면서 0.65% 올랐으며 경기도 2월 0.09%로 5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매수 움직임이 둔화돼 서울, 경기 모두 2008년 12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게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서초구(-0.73%) ▲강남구(-1.59%) ▲강동구(-1.91%) ▲송파구(-2.42%) 등 강남4구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조합업무가 재개되자 다시 제동이 걸린 가락시영에서 급매물이 쏟아지며 서울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물량이 집중된 탓에 매수세 위축에 따른 하락폭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가락시영1차 49㎡가 3월말 6억~6억2000만 원에서 4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3.3㎡당 3000만 원 선이 무너진 강동구도 매도 문의만 이어질 뿐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거래가 전무하다 보니 시세형성 조차도 어렵다는 게 지역 공인 중개사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주공2단지 시공사 선정 단계에서 무상지분율이 낮게 책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매물도 나오고 있다. 둔촌주공1단지 59㎡는 5월 1일 현재 6억6000만~6억7000만 원선으로 한달새 4000만 원 하락했다.
강남구도 저가 급매물 출시로 시세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는 3월 말에 비해 4500만 원이 하락한 10억1000만~11억 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초구는 일부 단지의 가격조정이 지역 전체로 퍼지면서 재건축아파트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매도자는 여전히 높은 호가를 고집하고 있어 강남4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덜했다.
반포동 한신3차(신반포) 165㎡가 3월말 12억5000만~18억 원에서 5월 1일 현재 6000만 원 하락한 16억5000만~17억8000만 원선으로 조정됐다.
경기권에서는 ▲안산(-0.07%) ▲안양(-0.23%) ▲성남(-0.87%) ▲과천(-3.64%) 등이 하락했다.
과천은 이달 서울 및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낙 폭을 보였다. 과천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안 승인시 용적률이 200~250%에서 140~250%로 하향 조정된 탓이 크다. 재건축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5월 1일 현재 7억6000만~8억4000만 원 선으로 전월에 비해 5500만 원 하락했다.
이미형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약세가 수도권 전반에 퍼진데다 봄 이사철 마무리로 매수가 뜸해져 가격하락이 커지고 있다"며 "시세상승을 주도하던 재건축이 지금은 가격 하락을 이끌며 일반아파트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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