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체감경기 여전히 '바닥'…14개월來 최저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0.5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2월 50.0 이후 1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3월 CBSI가 71.7로 13개월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지 한 달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CBSI는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호황, 100미만이면 불황을 업계가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고점인 작년 7월 99.3 대비로는 28.8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CBSI는 정부의 SOC예산 증액과 조기집행 영향으로 6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하락국면을 이어 왔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3, 4월에는 통상 건설 비수기가 끝나면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도 2개월 연속 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업계의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라며 "1분기 공공건설 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감소하는 등 재정효과가 많이 줄어들었고 수도권 미분양 증가 및 주택업체 위기 등이 더해져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대비 1.4포인트 상승한 80.0을, 중소업체 지수가 전월대비 2.9인트 상승하며 67.9를 기록했다.
반면 중견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7.4포인트 하락한 63.0을 기록하며 지난해 3월 66.7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중견업체가 대형 및 중소업체와 달리 최근 침체된 주택사업 비중이 높고 일부 중견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CBSI 5월 전망치는 전월대비 불과 3.6포인트 상승에 그친 74.1로 조사됐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월까지 이어진 밀어내기 분양 때문에 수도권 미분양 수가 당분간 증가할 전망"이라며 "일부 주택건설업체의 위기도 단기간내 해결이 어려워 건설 체감경기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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