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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서울 영등포 일대를 주름잡던 원로조폭 이모(70)씨의 칠순잔치가 경찰의 '훼방'으로 조촐히 치러졌다.
이씨는 1950~60년대 명동 일대에서 활동하던 '신상사파'에서 활동하다 조직이 붕괴된 후 영등포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새마을파' 보스를 재냈다. 이씨는 칠순을 맞아 성대한 고희연을 준비했다. '양은이파'의 조양은씨(60)와 '범서방파' 김태촌씨(61) 등 이른바 조폭 거물 등을 포함해 전국 조폭 두목 400여 명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최근 건설업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67)도 포함됐다.
이를 사전에 포착한 경찰은 전방위적인 '훼방작전'을 펼쳐 잔치집에 찬물을 끼얹졌다.
경찰은 이씨에게 가족과 친인척 위주로 조촐한 고희연을 권했다. 거물급 조폭들에게도 불참을 권하고 행사장 주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와 강남경찰서 5개 강력팀 형사들이 충출동했고 경찰특공대까지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강력한 의지에도 소란을 피우거나 조폭식 경례, 도열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한 행위가 확인되면 업무방해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엄포하고 '앞으로도 조폭이 얽힌 행사는 초기부터 엄중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효과적인 '훼방작전'으로 이날 이씨의 고희연은 조촐하게 치러졌다.
최근 조폭이 대규모 건설사업과 주가조작까지 손을 뻗쳐 자금을 확보하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조폭문화에 대한 청소년의 허황된 동경을 이용해 어린 조직원을 대거 확보하기도 한다. 대외 과시용 조폭문화 단속과 함께 화려한 외향 속에 감춰진 구린 내면을 알리는 청소년 교육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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