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진흙탕'으로 변한 월드컵 거리응원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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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저녁 서울 한강 반포지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한국과 그리스와의 경기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이날 거리응원에는 2만 여명의 인파가 몰려 북소리에 맞춰 함성과 노래로 하나로 뭉쳐 한국의 승전을 기원했다. 경기 결과 2-0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시민들은 한국의 승리를 자축, 서로 기쁨을 함께 나누며 하나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응원을 나온 일부 시민들의 신발과 다리에 진흙이 묻어있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어떤 한 사람은 바지와 상의에 온통 진흙범벅이 되기도 했다.
이날 거리응원에서 비가 내렸는데 일부 잔디밭에서 자리를 잡은 응원단이 발을 동동 구르며 열정적으로 응원을 펼쳤다. 그러다 보니 잔디가 발에 밟히고 진흙이 올라오면서 온통 진흙밭으로 변했다.

거리응원을 하다보면 많은 인파가 모이고 응원도구, 음료수 PT병, 캔, 비닐 등 쓰레기들이 속출한다. 여기에 주위가 진흙탕으로 변화면서 주위 환경은 더욱 더럽게 된 것.

물론 진행요원과 시민들이 주위에 쓰레기를 줍고 주위 환경을 정리하려 했지만 발에서 묻어 나온 진흙을 지우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신모 씨는 "비가 내리면 우비로 막아 상관이 없는데 땅이 진흙이 무성해져 다리와 바지가 더러워졌다"며 "장소를 정할 때 잔디밭이 없는 콘크리트 땅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박모 씨는 "잔디밭이 진흙탕으로 변하니까 바닥이 미끄러워 다니기 불편하다"며 "어떤 한 사람은 미끄러진 경우도 봤는데 다치지는 않았지만 온 몸이 진흙투성이로 변했다"고 우려는 나타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과 삼성동 코엑스 앞, 플로팅 아일랜드, 영동대교 등 거리응원 장소를 마련했다.
그러나 장소를 정할 때 주위 환경도 고려해 시민들에게 편안하게 거리응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때이다.

영동대교에도 8차선 중 4차선을 차량 통행을 막고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바로 옆 4차선은 자동차가 그냥 지나가고 있어 거리응원 도중 시민을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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