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인의 입국이 쉬워진다. 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적용 대상이 8월1일부터 중국의 500대 기업 임직원과 초·중·고교 교사, 퇴직 후 연금 수령자,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우수 대학 졸업자 등 중산층으로 크게 넓어졌다.
현행 복수비자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제출 서류도 최대 2개로 제한하는 등 발급 요건도 완화했다. 그동안 복수비자 발급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영주권이나 플래티넘·골드 등급의 신용카드 소지자, 변호사와 의사, 교수 등 중국 사회의 부유층 또는 지도층에 한정됐다.
이번 조치는 어느 정도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이면 누구나 복수비자를 받게 해 여행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더불어 G2의 위상을 다지고 있는 중국의 해외여행은 매년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여행객 숫자는 모두 4220만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해외여행에서 쓰는 돈도 전년대비 16% 늘어난 420억달러 규모다. 올해엔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4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나며 이들이 550억달러를 쓸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국인도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다. 2005년 58만5569명, 2006년 78만239명, 2007년 92만250명, 2008년 101만5699명, 2009년 121만2305명으로 중국인에게 한국은 아직 매력적인 곳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거리상 이점도 있지만 같은 한자문화권과 역사적 유사성 등 여러 측면이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월수입 6000위안(약 106만원) 이상의 중국 중산층 규모는 전체 인구의 23%인 3억여 명이다. 2020년에는 절반 규모인 7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더블비자제 도입은 중국 중산층을 더 많이 한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다. 여행 동반 가족에 대해 제출 서류를 대폭 완화해 한국 관광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 교류와 민간 외교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연간 300만명 이상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세계 경제위기 이후 대거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지난 1일부터 새 비자제도를 전면 시행 중이어서 한ㆍ일간 불꽃 튀는 유치전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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