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중국인에 더블비자…“니하오! 5천만 관광객”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가인 중국인의 입국이 쉬워진다. 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적용 대상이 8월1일부터 중국의 500대 기업 임직원과 초·중·고교 교사, 퇴직 후 연금 수령자, 변호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우수 대학 졸업자 등 중산층으로 크게 넓어졌다.

현행 복수비자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제출 서류도 최대 2개로 제한하는 등 발급 요건도 완화했다. 그동안 복수비자 발급 대상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영주권이나 플래티넘·골드 등급의 신용카드 소지자, 변호사와 의사, 교수 등 중국 사회의 부유층 또는 지도층에 한정됐다.

이번 조치는 어느 정도 소비력을 갖춘 중산층이면 누구나 복수비자를 받게 해 여행업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더불어 G2의 위상을 다지고 있는 중국의 해외여행은 매년 급격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을 잡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여행객 숫자는 모두 4220만명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해외여행에서 쓰는 돈도 전년대비 16% 늘어난 420억달러 규모다. 올해엔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5400만명이 해외여행을 떠나며 이들이 550억달러를 쓸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국인도 해마다 가파른 상승세다. 2005년 58만5569명, 2006년 78만239명, 2007년 92만250명, 2008년 101만5699명, 2009년 121만2305명으로 중국인에게 한국은 아직 매력적인 곳이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이 우리나라를 찾는 것은 거리상 이점도 있지만 같은 한자문화권과 역사적 유사성 등 여러 측면이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중산층의 숫자는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한 월수입 6000위안(약 106만원) 이상의 중국 중산층 규모는 전체 인구의 23%인 3억여 명이다. 2020년에는 절반 규모인 7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더블비자제 도입은 중국 중산층을 더 많이 한국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조치다. 여행 동반 가족에 대해 제출 서류를 대폭 완화해 한국 관광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했다. 한국과 중국 사이 교류와 민간 외교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012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연간 300만명 이상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도 세계 경제위기 이후 대거 해외여행에 나서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지난 1일부터 새 비자제도를 전면 시행 중이어서 한ㆍ일간 불꽃 튀는 유치전이 예상된다. 이번 조치로 한국이 관광 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