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검찰,대우조선해양 연임 의혹 수사 확대…협력사 비자금 추적

김도완 기자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협럭사 I공업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지난 주 압수물의 양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분석을 마친 뒤 소환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남 사장 로비 의혹에 대한 혐의가 발견되면 수사를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대답이 덧붙여졌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검찰의 상징인 서울중앙지검이 작은 규모의 I공업을 비리 수사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관할지역인 창원지청에서 충분히 수사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입단속을 하고 있는 사실로 중앙지검이 대우조선해양에 심중을 굳히는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개인을 넘어서 정치권 차원의 대형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 사장 개인 비자금의 사용처와 도착점이 천신일 세중나모회장과 대통령의 친익척이라는 점에 있다.

실제로 세중나모 회장의 자녀 3명이 I공업(15만주)과 I공업의 자회사인 G기업(2만3100주), G공업(2만100주)의 지분을 대거 보유 중이다. I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천 회장 자녀들의 보유 주식은 남 사장 연임로비의 대가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대적이고 기습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처럼 앞으로도 수사력 집중에 신경쓰며, 의혹 규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 제보가 이미 지난해 인지돼 특수1부가 장기간 기초 수사를 벌인 점 ▲이 대통령의 기업비리 척결 의지 표명 이후 나온 첫 대형 수사라는 점 ▲내사종결되지 않고 압수수색 등 공개수사로 이미 전환된 점 등을 근거로 '수사팀의 해결의지가 강력해 '대형 사건'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검찰 정기인사 이후 '미제사건'을 정리하는 측면에서 시작된 점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로 수사가 공개된 점 등을 지적하며 검찰이 I공업 비리를 밝혀내는 수준에서 수사를 종결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검찰 관계자는 "할 때가 돼 시작한 수사"라며 "과거 특1부장이 이미 내사에 착수했고 미제사건 종결의 성격도 있지만, 현재로선 의혹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