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혁신도시 땅 안 팔린다"…민간용지 분양률 8.4% 불과

정민호 기자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해 조성중인 혁신도시의 민간용지 분양률이 8.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혁신도시에 대한 민간투자가 부진한 탓이다.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허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시행을 맡은 전국 9개 혁신도시의 유상공급 민간용지 1212만2000㎡(6조9663억원) 가운데 판매된 용지는 7월말 기준 102만㎡(5566억원)로 전체의 8.4%에 불과했다.

LH가 혁신도시에 공급하는 토지는 공공부문의 이전기관 용지와 민간부문의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 주택건설용지, 상업업무용지, 산업용지 등이 있다.

특히 경남혁신도시의 경우 전체 용지 104만9000㎡ 가운데 이전기관용지 3만1000㎡만 국민연금공단에 팔렸을 뿐 민간용지 84만3000㎡의 분양실적은 전무했다.

또 충북혁신도시는 민간용지 306만6000㎡ 가운데 공동주택용지 5만7000㎡만 판매돼 분양률이 1.8%에 불과했다. 제주혁신도시의 민간용지(48만3000㎡) 분양률도 4.9%(2만4000㎡)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이밖에 ▲대구혁신도시 9.2%(16만5000㎡) ▲광주혁신도시 11.3%(14만6000㎡) ▲울산혁신도시 15.2%(17만4000㎡) ▲강원혁신도시 15.2%(24만1000㎡) ▲전북혁신도시 12.9%(9만9000㎡) ▲경북혁신도시 10.0%(11만4000㎡) ▲광주혁신도시 11.3%(14만6000㎡) 등으로 분양실적이 대부분 저조했다.

용도별로는 전체 447만1000㎡에 이르는 공동주택용지의 분양률이 14.5%(64만9000㎡)로 그나마 양호했다. 단독주택용지도 190만4000㎡ 중 88만㎡가 팔려 12.5%의 분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가 기업체와 대학, 연구소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추진한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울산(37만1000㎡)에서만 계약이 체결됐을 뿐 나머지 8개 도시(133만4000㎡)에서는 분양실적이 '제로(0)'에 그쳤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에다 지역건설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까지 겹쳐 혁신도시의 민간용지 분양이 저조한 상태"라며 "비단 혁신도시 뿐 아니라 신도시, 산업단지 등의 민간토지 매각도 대부분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말 9개 혁신도시에 내려갈 105개 공공기관 중 7월말까지 이전용지 계약을 체결한 기관은 42개 기관이었으며 이전기관 용지(806만㎡)의 공급실적은 69.5%(560만4000㎡)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