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건설사, 해외 플랜트분야 600억 달러 노린다

유럽·아프리카 등으로 시장확대…신성장산업 발굴이 주요

임해중 기자

국내경기 불황 속에 일선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플랜트분야의 신규 수주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10월 현재까지 해외플랜트 신규 수주규모가 5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올 하반기에는 600억 달러 수주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울러 플랜트 분야의 선전이 기대되자 정부 차원에서 이달 중 해외플랜트 수주지원을 위한 플랜트 기자재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사들의 해외시장이 하반기를 기점으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4일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507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의 229억 달러보다 121% 증가한 수준이며 작년 연간 실적(463억 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서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행보가 한층 더 바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건설협회 관계자는 “최근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가 급속히 성장한 이유는 UAE 원전수주(186억 달러)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원전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도를 확보한 것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과 중남미 등 산유국의 에너지플랜트 투자가 지속·확대된 점도 수주확대의 요인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이는 국내 유로화 약세, 원화강세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기에 불리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수주급증의 원인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의 수주 증가가 단순히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 면에서 우수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간 중동에 국한됐던 한계에서 벗어나, 유럽·아프리카·아시아 등으로 시장이 확장됐고 단순토목공사에서 발전·담수 등 신성장산업에서의 수주규모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발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면서 전체 수주의 72%인 366억 달러를 수주했다.

아울러 시장진출 벽이 높았던 유럽지역에서 작년 3분기까지 10억 달러에 불과하던 수주규모가 올해는 50억 달러를 넘어서며 국내 건설사들의 약진이 거듭됐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해양의 프랑스 토탈 FPSO(18억 달러), 삼성중공업의 쉘 LNG-FPSO(12억 달러) 수주가 큰 부분 기여했지만 기술력 및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시장진출에 애를 먹었던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28억 달러, 미주에서는 16억 달러의 해외수주액을 기록하며 시장 다변화 및 리스크 분산을 위해 건설사들이 블루오션을 개척,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만 44억 달러를 수주하며 중동일변도의 해외시장 공략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의 파푸아뉴기니 LNG 프로젝트(1억3천만 달러), 이케크건설의 탕롱 시멘트 플랜트 확장공사(2억6천만 달러) 등을 포함한 오일·가스시설과 발전 부분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유럽지역과 함께 시장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순토목공사에서 벗어나 신성장사업에 대한 수주규모가 큰 폭 늘어났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UAE 원전을 포함한 발전·담수 부문이 307억 달러로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오일·가스시설이 99억 달러, 해양과 석유화학 플랜트는 각각 65억 달러, 24억 달러를 기록하며 각종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수주효과 극대화와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이달 중 플랜트기자재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며, 수주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 지원과 수주사절단 파견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전해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