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제2의 장자연 사태 연상…연예인 성상납 스폰서 덜미

홍민기 기자

지난해 4월 배우 장자연 사태를 연상케 하는 연예인 '스폰서 성상납'이 확연히 드러나 연예계에 또 다시 오점을 남기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H 연예기획사 대표 A씨(31)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와 함께 손을 잡아 성매수를 한 B(41)도 같은 협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H사와 전속 계약을 맺은 10대 연예인 지망생 C양(17) 등 2명에게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1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연예인 지방생들에게 "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스폰서가 필요하다"며 "성관계를 해야만 투자를 해주고 뜰 수 있다"며 성매매를 강요해 왔다.

A씨는 지난 2월 H사를 설립한 뒤 사업가 B씨에게 성매매 스폰서를 받아온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B씨에게 "월 500만원을 주면 소속 연예인 지망생과 성관계를 갖도록 해주겠다"며 5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모두 3000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성매매를 하기 싫다고 반발하는 C양 등에게 "부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나온 뒤 "멍청한 짓 그만하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하라"고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C양 등 지망생들이 성매매를 거부하면 학교와 집으로 찾아가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며 관계를 맺어 왔다.

C양은 대표인 A씨로부터 지난 2월 계약금조로 200만~300만을 주고 7년간 전속계약을 맺었다. 성매매 대가로 받은 금액 일부는 C양의 성형수술비 등으로 사용돼 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서 "별도로 운영 중인 의류쇼핑몰 투자금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B씨가 성매수 사실을 자백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