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학가 자원봉사 트렌드 大변화…“자원봉사 하면서 자기개발”

김동렬 기자

자원봉사라 하면 으레 사회복지 형태의 봉사활동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최근 전문성을 키우면서 생각의 폭도 넓힐 수 있는 1석2조의 자원봉사 활동이 뜨고 있다.

이는 바로 정부기관 및 기업 주최의 자원봉사다.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살리고 전공 분야의 일을 앞서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이점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20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세계 유명 석학과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가까이서 접촉할 수 있는데다, 국제적 감각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며 "자원봉사를 통한 자기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국제기구 활동가를 꿈꾼다는 정치외교학 전공의 한 대학생은 "UN 후원으로 이뤄지는 정부혁신 관련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정부혁신세계포럼에 자원봉사단원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그는 "UN 주도의 9개 워크샵 중 4개 지원을 맡아 사무관 및 UN관계자들과의 회의 준비와 연사들의 회의 과정을 도왔다"며 "이후 UN한국협회 주관 행사의 대표로도 활약했으며, 미국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럼을 통해 알게 된 연사들의 도움을 얻기도 했다"고 밝혔다.

◆ 정부기관 주최 자원봉사 특히 관심 높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G20 서울정상회의는 국제적 수준의 규모에 걸맞게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식 및 어학 능력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지원했다.

이들은 서울정상회의의 중요성과 의미, 한국의 역할과 발전상을 국내외에 알리고 행사 기간 중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교통, 관광 등을 안내하는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 지원자는 "글로벌화는 물론 이 행사와 관련된 사회·문화·정치·경제와 관련된 세계수준의 지식, 경험 및 트렌드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테크플러스: 이노베이트 코리아' 대학생 자원봉사 '눈길'

지식경제부 주최로 내달 9~10일까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테크플러스: 이노베이트 코리아'(tech 2010: Innovate Korea)에서 대학생 자원봉사 요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저명한 25여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이 행사에 지원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역시 좋은 체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행사 자원봉사 분야는 학생기자와 라포처(기록 담당), 통역, 운영 등 총 4개로, 전공지식을 넓히고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는 1석 2조의 기회가 될 예정이다. 학생기자는 오는 21일까지, 나머지 분야는 29일까지 접수받는다.

공식 홈페이지(www.techplusforum.com)에 접속해 지원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공식 이메일(techplus@kiat.or.kr)로 제출하면 된다.

학생기자단 코스에 지망한 최지웅(26·건국대 기계공학과)씨는 "공대생으로서 향후 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명석학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CEO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자원봉사를 통해 좋은 강연도 즐기면서 꿈도 키우고 봉사활동을 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주요 기업들, 대학생 봉사단 해외 파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LG전자, 포스코,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은 대학생 봉사단을 해외로 파견해 해외 사회공헌을 수행하고 기업의 글로벌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국제적인 인재 양성 등도 실시 중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 봉사단'을 설립, 중국과 인도로 파견해 지역 환경개선과 한국요리 소개했다. 기아차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워크캠프를 개최하고 참가 대학생들을 유럽 및 아시아로 파견했다.

LG전자 역시 '레츠고(Let's Go) 봉사단' 대학생을 파견해 의료 및 교육지원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포스코는 대학생 봉사단을 선정해 저전거를 타고 국토를 순례하며 주택의 소중함을 알리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프로그램인 '나눔을 위한 싸이클링'과 '사랑의 집고치기' 등을 진행했다.

SKT가 운영하는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소속의 한 대학생은 매주 보육원이나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1대1 맞춤교육을 실시하는 '하이티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IT교육은 물론 ‘어르신 휴대전화 활용교육’에도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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