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요테 복제 성공한 황우석 "매머드 복제 기초기술 확보"

코요테 이종간 복제 성공..리카온 이속간 복제에 전력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시베리아에 파묻힌 매머드 복제의 기초기술을 확보했습니다."

황우석 박사는 17일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열린 '멸종위기 복제동물(코요테) 전달식'에서 코요테 이종(異種)간 복제의 성과를 이렇게 압축해서 설명했다.

이는 멸종된 동물인 '매머드(맘모스)' 복제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황 박사가 매머드 복제를 시도할 경우 이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황 박사는 코요테의 체세포를 개의 난자에 이식하는 체세포 핵이식방법으로 코요테 복제에 성공, 이날 8마리를 도에 전달했다.

그는 "2004년 복제개 스너피를 복제할 때 1천208번 시도 끝에 1번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복제 성공률이 50%다. 개의 연구를 멸종위기동물인 코요테에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문조작 사건을 의식한 듯 황 박사는 "한국 최고의 유전자분석기관에서 이번 복제에 사용된 코요테와 개, 복제된 코요테간에 유전자가 완전히 매칭된다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관련 연구성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심사 중이지만 엠바고가 걸려 있어 학술지명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황 박사는 "현재 아프리카 들개인 리카온의 복제를 연구 중인데 이는 이종간이 아닌 이속(異屬)간 복제"라며 "매머드와 코끼리도 이속간이라 리카온 복제에 성공하면 매머드 복제를 시도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속(屬)은 과(科)와 종(種) 사이의 생물학적 분류 등급이다.

황 박사는 "이속간 복제는 이종간 복제보다 훨씬 성공하기 어렵다"며 "이속간 복제에 성공한다면 맘모스의 냉동체세포를 이용해 코끼리를 통해 맘모스를 복제하는 것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황 박사가 악조건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황 박사의 맘모스 복제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간 복제는 코요테-개 이전에 산양과 양 사이에 있었지만 이속간 복제는 아직 성공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팀은 지난해 12월 리카온 체세포 배양을 시작해 리카온 복제에 도전했으나 올해 6월과 8월 유산으로 실패했고 현재 3차 분만을 시도중이라고 도는 전했다.

황 박사는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12월 18일부터 내년 10월까지 7차례에 걸쳐 우리 연구소(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연구성과를 시리즈로 방송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에 축산이 많고 황박사 팀과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2천만원에도 못 미치는 예산을 지원했고 이번 코요테 복제에 1억원도 안되는 돈이 들었다. 엄청난 쾌거"라며 황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불식됐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는 지난 2009년 8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을 위한 '바이오연구협력 MOU'를 맺고 황 박사팀에 연간 5천여만원 상당의 연구용 돼지와 사료비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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