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천~서울 고객 5만명 발 묶은 삼화고속 노사협상 최종 타결… 내일부터 정상운행

파업 37일만에 공식 종료… "시민 불편끼쳐 죄송"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업체 삼화고속 노사가 15일 전격적으로 노사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서울~인천 간 5만여 출퇴근 시민의 발을 묶었던 삼화고속 노사 분규는 노조의 파업 돌입 37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삼화고속 노사는 최종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차량 정비를 거쳐 오는 17일 오전 5시부터 버스 운행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양측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교섭을 열고 임금 인상과 근무일수 조정 등 근무조건 개선 등에 대한 최종 타결안에 서명했다.

이 타결안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 노조 조합원 총회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조합원 440명 중 346명이 투표에 참가해 323명(93.4%)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날 인천시의 중재로 교섭에 나선 노사 교섭위원들은 광역버스의 경우 현행 격일 근무제(15일 근무)를 1일 2교대, 26일 근무제로 변경하고 임금수준도 260만원으로 현행보다 6% 정도 인상했다. 또 고속버스는 경우 근무 일수를 18일로 줄이고 시급을 4.5% 인상하기로 했다. 근무 형태는 4일 근무, 2일 휴무를 원칙으로 하되 원하는 노조원에 한해 3일 근무, 2일 휴무를 허용키로 했다. 근속수당은 폐지하고 근속연수별 호봉제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 4일 막바지 협상에서 교섭 결렬의 원인이 됐던 자정 이후 야근수당 지급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파업 기간 생계비는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삼화고속 노조의 한 관계자는 "노조는 임금 부분을 양보했고 사측은 근무제도를 바꾸는데 동의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장기간 차량을 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16일)은 차량정비를 하고 17일부터 정상 운행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삼화고속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승객들의 불편이 계속돼 '오늘은 무조건 타결을 한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긴 시간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은 죄송하다"고 전했다.

삼화고속 노조는 지난달 10일 임금인상(시급 20.6%)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화사 측도 이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했었다. 파업으로 인해 삼화고속이 보유한 16개 노선 버스 211대의 운행이 중단돼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 5만여명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삼화고속 노조가 올 들어 야간·전면 운행 중단 등을 되풀이하면서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파업을 거듭하자 승객들은 출퇴근 교통편을 아예 바꾸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파업기간 중 인천공항에서 인천을 거쳐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공항철도 이용객이 15%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 측은 파업기간 중 5개 비수익 노선 면허를 인천시에 반납하는 등 준공영제 적용을 희망하기도 했지만 인천시는 재정난으로 연간 200억여원 이 소요되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안영규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70%대에 이르는 삼화고속 점유율을 단계적으로 분산시킬 것”이라며 “수년째 묶여 있는 요금 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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