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검사 재직 시절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49)에게서 사건 청탁과 함께 벤츠 승용차, 샤넬 가방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모 전 검사(36·여)가 지난 5일 검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이날 오전 8시쯤 이 전 검사를 서울 자택에서 체포, 부산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지난 4일 법원으로부터 이 전 검사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이 전 검사가 정서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어 소환에 불응할 우려가 있고, 조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말했다. 특임검사팀은 지난 1일 부임하자마자 이 전 검사 집을 압수수색하고, 나흘 연속 최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 전 검사는 지난해 최 변호사가 연루된 형사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동료 검사에게 청탁하고 500만원대 샤넬 가방을 요구해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명의로 벤츠 승용차를 빌려 타고,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둘 사이에 사건 청탁이 오갔음을 보여주는 문자메시지와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 전 검사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지난달 18일 사표를 냈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가 받은 금품이 사건 청탁의 대가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금품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는 최 변호사와 이 전 검사의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이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가 최 변호사로부터 벤츠 승용차와 샤넬 가방 등을 포함해 총 4천500만원어치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 조사를 여검사에게 맡기기 위해 지난 2일 정수진 서울 남부지검 검사(36)를 추가로 차출했다. 이로써 특임검사팀은 검사 4명과 수사관 10명으로 늘어났다. 검사 3명과 수사관 10명으로 구성된 지난해 '그랜저 검사'팀보다 큰 규모.
검찰은 이 전 검사에게 알선수뢰나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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