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청부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구속수감된 이윤재(77) 피죤 회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한 지 2주도 안 돼 이사로 복귀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또 이 회장의 장녀인 이주연(47) 부회장은 피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7일 법원의 법인 등기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이 회장은 지난달 7일 피죤의 사내 이사로 취임했다.
앞서 이 회장은 법원의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면서 "이제 후선으로 물러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남 1녀 중 장녀인 이주연 부회장은 지난 10월21일 피죤의 대표이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죤모터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도 한 이 부회장이 피죤을 맡게 되면서 실질적인 오너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6년 디자인팀장으로 입사해 관리 총괄 부문장을 거쳐 200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었다.
피죤 측은 이번에 청부폭행을 당한 이은욱 전 대표이사가 물러난 이후 공석이 된 대표이사 자리에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이 부회장을 대표이사에 앉히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했던 셈이다.
결국 이 회장은 청부폭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이사직으로 복귀하고 딸에게 대표이사를 물려줘 실질적으로 경영을 주무를 수 있게 됐다.
피죤 측은 이 회장이 이사에 취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회장이 경영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죤 지분 중 이 회장은 22.3%를 가지고 있고 이 부회장이 15.3%, 아들 이모 씨가 32.1%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6일 이은욱 전 피죤 대표이사를 청부 폭행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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