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접수 첫날부터 '구름 인파'… 1천699명 신청

김진수 기자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신청접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 전국적으로 수천 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LH 각 지역본부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재학생은 물론 학부모, 복학을 앞둔 군인 등이 몰려 발 비딜틈이 없이 혼잡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청자들은 접수 첫날부터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자 치열한 경쟁률로 인해 자신이 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하지 않을까 불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10일 LH에 따르면, 지난 9일 전국적으로 약 2천500명이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신청을 위해 전국의 LH 본부에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1천699명이 신청·접수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서류 미비로 접수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750건, 경기 233건, 인천 101건, 부산·울산 125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의 구름 인파는 비싼 등록금과 치솟는 물가에 시달리는 청년층의 생활고를 여실히 보여줬다.

LH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10만명이 전세임대주택에 대해 문의할 정도로 신청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아 이날의 뜨거운 열기는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이란 신청자들이 원하는 임대주택 1만가구를 LH가 전세로 빌린 뒤 보증금 100만~200만원, 월세 7만~17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들에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00가구 ▲인천 700가구 ▲경기 2000가구 ▲부산·울산 1000가구 ▲대구·경북 670가구 ▲광주·전남 450가구 ▲대전·충남 1010가구 ▲강원 200가구 ▲충북 180가구 ▲전북 200가구 ▲경남 240가구 ▲제주 50가구 등이 공급된다.

보증금은 수도권의 경우 7천만원, 광역시는 5천만원, 기타 지방은 4천만원까지 지원되고 지원한도를 초과하면 대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임대료는 입주 보증금 100~200만원, 월세 7만~17만원 수준이다.

입주대상자는 대학이 위치한 지역 밖의 시군 출신 재학생으로 올해 입학 및 복학예정자도 포함된다.

1순위는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월평균 소득 50% 이하 가구, 장애인(월평균 소득 100%이하) 가구 대학생 등이다.

오후 접수처를 방문한 이 LH 사장은 "이렇게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몰려온 것을 보면서 대학생 주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방값 걱정을 하지 않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게 있다면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사장은 "담당 직원들에게 대학 기숙사나 월세방을 직접 가보고 현실을 둘러봐야 한다고 혼을 냈다"며 "LH가 '빚더미'라고 하는데 임대주택 사업 등에 따른 32조원의 빚은 '예쁜 빚'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업은 빚을 늘려서라도 더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H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사업을 마치면 직접 주택을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전월세로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 사업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