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인터내셔널 이번엔 수상한 2009년 유상증자 '의혹'
유상증자에 참여한 핵심 주주들이 주식처분 금지 기간이 끝나자마자 주식을 팔아치워 보상 의혹이 일고 있고, 오덕균(46) CNK인터내셔널 대표가 ‘차입 매수’ 수법을 쓴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CNK는 지난 2009년 2월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오 대표는 지난 2008년 11월 코스닥 등록업체인 코코엔터프라이즈(CNK인터내셔널의 전신) 인수계약을 맺고, 이듬해 2월 130억원에 이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유상증자에는 카메룬 광산 탐사권을 보유한 CNK마이닝(740만주)과 CNK 임직원 등 업체 30여곳과 개인이 참여해 헐값에 CNK인터내셔널의 주식을 각각 수만주에서 수십만주까지 배정받았다.
이 중에는 카메룬 다이아몬드 매장량을 탐사한 것으로 알려진 김원사 충남대 교수의 부인 오모씨도 참여했다.
김 교수는 2007년 8월부터 CNK마이닝의 이사로 재직하다 이듬해 2월에 물러났는데, 곧바로 부인 오씨가 이 업체의 주식 70여만주를 주당 635원이라는 헐값에 배정받은 것.
김 교수는 CNK마이닝이 채굴 사업을 벌인 카메룬 광산에 연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두배에 달하는 4억2000만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매장돼 있다는 탐사보고서를 작성했으며, 2008년 10월에 숨졌다.
김 교수의 부인은 주식을 팔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보호예수 기간 1년이 지난 직후인 2010년 3월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일부 임원도 유상증자 당시 배정받은 주식을 처분했다.
CNK 주가가 2010년 3월 당시 2천원 안팎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635원에 받은 70만주를 모두 팔았다면 10억 가량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유상증자가 일부 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었다.
또 오 대표가 유상증자를 결의한 시점은 코코엔터프라이즈 인수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2008년 10월인 것으로 드러나 업체를 인수도 하기 전에 주식을 늘려 자본을 확보할 계획부터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오 대표는 이렇게 끌어모은 증자금 130억원 중 78억원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당시 자본금이 5억원에 불과했던 CNK마이닝 지분 15%를 인수하는 데 배정, 오 대표가 사실상 ‘차입 매수’를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의 계좌 입출금 내역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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