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지난 3일 태백 장성광업소 탄광에서 안전사고로 광부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 경찰 등이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4일 "사고가 난 광업소 관계자를 불러 갱내 안전규정 준수와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3일 오후 8시경 태백시 장성동 장성광업소의 갱구 내 수직 방향 975m 지점 폭 4.4m, 높이 2.9m의 지하 탄광 막장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유지원(54ㆍ기관차 운전원)씨와 조호연(56ㆍ채탄보조원)씨 등 광원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부상자 7명 가운데 최병태(57ㆍ채탄원)씨 등 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며, 이원희(51)씨는 치료 후 귀가했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4시에 근무 교대한 후 밀폐된 공간에서 채탄작업 중이었다.
경찰은 안전사고 피해 광원 중 일부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은 점으로 미뤄 소규모 폭발 때문에 '후(後)가스'가 발생,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국내 탄광 중에서도 매탄가스 등 갱내 가스 분출이 많아 '갑종 탄광'으로 분류된 장성광업소 측이 폭발 또는 질식사고의 원인이 된 갱내 가연성 가스를 왜 사전에 검출하지 못했는지 등 과실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장성광업소에서는 지난 1994년 10월6일 가스유출 사고로 광원 10명이 숨진데 이어 1997년 10월21일 가스폭발 사고로 광원 6명이, 1999년 10월19일에도 가스누출로 광원 3명이 숨졌다.
담당 경찰관은 "현재 갱내에 유독가스가 남아 있어 사고 현장 접근이 안 되고 있다"며 "지식경제부 동부광산보안사무소와 광업진흥공사 등과 합동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광업소 측은 "최근 갱내에 가스 분출이 검측되지 않았다"며 "채탄원 각자 휴대용 가스 검침기를 가지고 있으나 순식간에 분출되는 가연성 가스는 사전에 검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초기 광업소 측의 늑장 대응과 안전 불감증이 화를 키운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작업에 투입된 지 4시간만인 오후 8시경 갱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규모 폭발이 일어났지만, 갱내 사고는 오후 8시28분경 안전 감독실 사무실에 늑장 보고됐고 사고가 발생한 지 1시간20분이 지난 9시20분경에야 갱내 사고에 대비해 전문 훈련을 받은 자체 광산구호대가 현장 투입되는 등 뒤늦게 구조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오후 9시35분경 사고가 난 막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숨진 광부 2명과 부상자 7명을 갱내 구급차를 이용해 중간 지점으로 이동시킨 뒤 오후 10시께 갱 밖으로 구조했다.
부상자 7명은 갱 밖에서 대기 중이던 자체 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지만, 숨진 광부 2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사고 발생 3시간47분 만에 옮겨졌다. 재빠른 구조가 이루어졌다면 사망자 2명도 목숨을 건졌을 수도 있다.
또 9명을 구조하기 위해 투입된 구호대의 대원이 고작 4명에 불과한 것도 '안이한 대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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