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메세나폴리스' 임대 입주민 차별?… 엘리베이터 따로 타세요"

별도 임대용 동선 마련·서비스 이용 제한·커뮤니티센터 출입금지 '차별 대우'

김진수 기자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대한민국 상류층 1%를 위한 고품격 주거단지를 표방하는 고가 주상복합아파트에 서민 주거의 대표격인 임대아파트가 상당수 포함돼 건설사가 별도의 임대용 동선을 마련하고 커뮤니티센터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차별 대우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 중인 상업 및 주거시설, 오피스 등 4개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는 지난 2008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2천800만원을 기록, 단 2가구뿐인 공급면적 322㎡ 펜트하우스의 총 분양가가 무려 34억1천만원에 달하는 '대한민국 상류층 1%'를 위한 주거단지다.

그러나 전체 61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 163~322㎡ 538가구, 66~81㎡ 임대아파트 77가구, 조합원 물량 2가구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일반 입주민과 임대 입주민간의 갈등의 불씨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대 비율이 12.48%로 10가구 중 1가구를 웃도는 데, GS건설이 이곳에 임대아파트를 넣은 것은 인센티브를 받아 최대한의 용적률을 뽑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서울시는 임대아파트 및 문화시설 건립과 기부체납 등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메세나폴리스는 임대아파트뿐 아니라 어린이공원 등을 지어 기부체납하고 문화시설인 공연장을 단지내 조성해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 1구역의 한계 용적률 599.92%에 가까운 599.37%의 용적률을 받아냈다.

그러나 용적률 확보 수단으로 만든 임대아파트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자 GS건설은 황당한 차별 대우를 준비하고 나선 것.

GS건설은 일반 입주민과 임대 입주민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이들이 얼굴 한 번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대 77가구를 103동 4~10층에 몰아넣고 별도의 입구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임대 입주민은 메세나폴리스가 자랑하는 가사도우미, 헬스케어, 헬스트레이닝, 골프강습, 요가강습, 택배보관 및 배달, 이사지원 등의 서비스에서 완전 배제되는 것은 물론, 공용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도 출입할 수 없다.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임대 입주민이라는 이유로 완전히 찬밥 신세가 된 것이다. 임대 입주민들은 현재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차별대우를 당하게 될지 알기 어려워 입주 후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메세나폴리스의 한 분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분양 계약자들은 자산이 최소 15억원 이상에 집이 2~3채씩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면서 "우리는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이라 고객이 (임대를) 싫어하면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