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봉 3차례 화산분출로 생성… 기존 학설 뒤집어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전용문 지질학 박사는 자신을 비롯해 지질학자인 손영관 경상대학 교수와 네메스 오클랜드대학 교수, 화이트 오타고대학 교수 등 뉴질랜드의 지질전문가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달 발간된 미국 지질학회지(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Bulletin)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동쪽에 있는 작은 바위섬인 '새끼청산' 부근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하부를 형성한 데 이어 서쪽에서 다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중간부가 만들어졌다.
이어 2차 화산분출구 바로 서쪽에서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출하면서 왕관 모양을 한 현재의 성산일출봉 상층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화산재 지층을 분석한 결과, 성산일출봉 북동쪽 절벽면에 3개의 단위면이 있고 단위 지층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이 있으며, 화산재 분석에서도 3회에 걸쳐 알칼리 마그마가 각각 분출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화산재 지층에서 시간적 정지기간이 있었다는 것은 분출과정에서 마그마의 화학적 변화뿐만 아니라 분화구의 위치 이동이 일어났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화산분출 과정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화산체인 '새끼청산'은 대부분이 파도에 침식돼 작은 바위섬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용문 박사는 "이번 연구논문은 마그마 분출구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화산이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마그마가 분출해 지금의 성산일출봉이 생성됐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화산이 분출한 뒤 마그마가 나오는 출구가 막히자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마그마 분출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는 성산일출봉이 단 1회의 화산 분출로 생성됐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것일 뿐만 아니라 1번의 화산분출이 하나의 분화구를 형성한다는 기본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것으로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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