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넥슨-엔씨소프트, '야구판'서도 맞붙어

박성민 기자
▲넥슨은 19일 2012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19일 2012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게임 라이벌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에서도 맞붙는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를 창단한 데 이어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단과 인접한 연고지를 두고 경쟁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하기로 했다.

1위 게임업체 넥슨과 관중동원력 1위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 양사는 19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양사간의 마케팅 제휴 계획을 공개하며 올해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인 후원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양측이 체결한 공식 후원 계약에 따라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은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유니폼 가슴 왼쪽에는 롯데, 오른쪽엔 넥슨의 로고를 달고 출전하게 된다. 대부분의 야구 구단은 자사나 관계사에만 기회를 줘왔는데, 이처럼 후원사의 로고가 유니폼에서 노출되는 것은 국내 프로야구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다.

▲넥슨은 19일 2012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19일 2012 프로야구 시즌에 롯데 자이언츠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넥슨은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고 야구게임 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위해 롯데자이언츠와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자이언츠의 홈그라운드인 부산 사직구장에 넥슨의 로고와 게임 등이 전용석인 넥슨 존(NEXON Zone)과 경기장 내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에 노출된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게임인 카트라이더에 롯데 자이언츠의 캐릭터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넥슨과 롯데의 연합이 내년부터 1군 경기에 합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2군 경기를 시작하는 엔씨소프트가 창단한 신생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롯데는 인구수 750만명의 부산 경남 지역의 야구 연고권을 놓고 NC다이노스와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고, 넥슨은 1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한 야구게임 시장에 새로 진입하기 위해 엔씨소프트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게임 회사의 이같은 프로야구 후원에 대해 전 연령층에서 고루 사랑받는 프로야구를 후원해 10, 20대로 한정된 게임 사용자층의 저변을 넓히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다른 경쟁자들의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과 정부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활용한 청소년 오프라인 활동 지원,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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