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 고지도들, '독도 한국 땅' 입증"… 동북아역사재단 자료 무더기 공개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일본이 새 고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가운데 독도가 한국땅임을 입증하는 다양한 일본의 고지도들이 28일 국내에서 무더기로 처음 공개됐다. 이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일본측의 주장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들어 독도 관련된 국내외 지도를 수집한 결과, 18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일본의 고지도들 가운데서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일본의 '고유영토론' 주장이 허구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는 이 지도들을 지난 27일 일본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확정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반박 자료로 공개했다.

재단이 이날 최초 공개한 오노에이노스케(小野英之助)의 '대일본제국지도'(大日本國地圖, 1892년)는 보통학전서 제16편 '만국신지도(萬國新地圖)'에 수록된 일본전도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채색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땅이 아니라는 표시다.

또 고토 츠네타로(後藤常太郞)의 '대일본분현지도(大日本分縣地圖, 1895년)'는 시마네현 관내의 위치와 거리 등을 매우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독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는 현재 일본에서 발간되는 시마네현 지도나 일부 교과서의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하마모토 이사오(濱本伊三郞)의 '극동일로청한사국대지도(極東日露淸韓四國大地圖, 1904년)'는 우측 하단에는 조선신지도(朝鮮新地圖)를 부록으로 제시하여 조선을 더 자세하게 나타냈는데, 울릉도와 독도를 강원도와 동일한 연한 보라색으로 채색하였다.

재단 측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지도는 크게 독도를 일본 영토 밖의 섬으로 인식한 고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고지도, 독도를 조선과 동일하게 채색한 고지도, 그리고 독도를 일본 본토와 무관하게 나타낸 고지도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일본 교과서 독도기술을 학술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