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산 지하철 사고기관사 "사고지점 착각해 과속운행"

경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기관사 입건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부산 도시철도 3호선에서 발생한 전동차 추돌사고는 견인 열차 기관사가 사고지점을 착각해 과속운행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부산 연제경찰서는 23일 견인 기관사 김모(48)씨로부터 "사고지점이 물만골역과 연산동역 사이인 줄 알고 과속운행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오전 8시15분께 전동차가 원인 불상의 이유로 정차한 곳은 배산역과 물만골역 사이로 김 기관사가 잘못 알고 있던 지점과는 1구간 앞쪽 지점이다.

경찰은 운전 지령실의 지시는 사고지점이 배산역과 물만골역이라고 제대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김 기관사가 이를 잘못 듣고 과속해 달린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김 기관사는 이에 앞서 경찰 조사에서 "시속 40km 속도로 달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기관사의 진술로 미뤄 기관사가 사고지점을 착각하고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기 위해 시속 40km의 빠른 속도로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기관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한편, 부산교통공사는 앞 열차의 정차는 운전실 내 배전반 배터리(DC 100V) 출력선 단자 열화(합선에 위한 스파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교통공사는 자체 사고원인 조사와 함께 부상자(입원 29명, 귀가 85명)에 대한 피해보상에 착수했다.

교통공사는 병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하는 한편 가입돼 있는 승객사고 보험규정에 근거해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