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황식 총리 "`택시법 사태' 국회 사전논의 없이 개정 나선게 발단"

김영은 기자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23일 버스업계의 전면 운행 중단에 따른 사상 초유의 '버스 대란'를 일으킬 뻔한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법 개정안'(택시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번 사태의 발단은 국회가 사전에 충분한 논의 없이 의원입법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데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관계부처와 버스업계 등 이해관계인간의 충분한 논의와 의견수렴이 전제돼야 할 사항"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었던 전면적인 버스 운행중단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관계부처는 택시업계가 제기한 현안과 관련해 상생적이고 종합적인 대중교통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또 내년부터 3∼4세까지 확대되는 누리과정에 대해 "최근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밝혔다. 일부 시도교육감들은 "정부가 누리과정 확대에 필요한 예산을 시도교육청에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 총리는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 충분히 설명해주기 바란다"며 "유치원 교원 확보 등 준비과정에서 부처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누리과정은 국·공립 유치원,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다니는 어린이에 대해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면제해주는 제도로, 올해에는 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