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3대 훔쳐 곡예운전한 중학생 구속… 평소에 "버스를 훔치겠다"
공용주차장서 열쇠꽂힌 버스 3대 훔쳐… 집 근처에 차 방치했다 덜미
서울 서부경찰서는 공용주차장에 주차된 시내버스를 훔쳐 운전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중학생 강모(15)군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군은 지난 15일 오전 2시30분께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공용주차장에 주차된 시내버스에 몰래 들어가 운전석에 꽂힌 열쇠로 시동을 걸어 운전하는 등 버스 3대를 무단으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군은 버스 요금함을 훔치려고 버스에 올랐지만 요금함에 돈이 없자 서울역에 정차된 기차 내 카페에서 돈을 훔치기로 마음먹고 키가 꽂혀 있는 운전석에 앉아 서울역으로 향했다.
그러나 운전 경험이 없던 강군은 첫 번째 버스를 몰고 나오다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말았다.
두 번째 버스를 훔친 그는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서울로 향하는 길에 군경 합동 검문소를 발견하고 이를 피해 인근 골목길로 버스를 몰다가 주차된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말았다.
버스를 훔친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간 강군은 세 번째 버스를 훔쳐 자기 집이 있는 경기도 일산구 일산동까지 약 18km가량을 운전했다.
강군은 집으로 향하는 길에 운전 미숙으로 잠시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대형사고를 낼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거리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해 방치된 피해 버스를 발견한 뒤 주변 탐문수사 끝에 강군을 붙잡았다.
강군은 절도 혐의로 실형을 받고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수감됐다 출소했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강군은 평소 상점, 빈집 등을 대상으로 절도를 일삼았으며 범행 이전에 `버스를 훔치겠다'는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자주 하고 다녔다"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즉흥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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