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파에 양식어류 폐사 우려… 동사 방지 준비해야

이영진 기자
[재경일보 이영진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계속된 한파로 바다 수온도 떨어지고 있어 양식 수산생물을 각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이 '실시간 수온 관측시스템'으로 전국 연안 27곳의 수온을 관측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해와 남해 표층 수온은 2011년 12월 수온에 비해 2∼3도 낮은 수준이었고, 서산 등 서해 연안 5개 연안의 수온은 1∼5도를 나타내는 등 최근 한파의 영향으로 바다 수온이 평년에 비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이 이달 초 서해에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예보하는 등 연안 수온이 앞으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양식어류 대량 폐사 같은 피해가 우려된다.

양식어류는 바닷물 온도가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소화율과 활력이 떨어지고 8도 아래로 떨어지면 질병에 대한 방어 능력이 크게 저하돼 심하면 폐사할 수도 있다.

실제 2011년 1월 하순 전남, 충남, 경남에 한파에 따른 양식생물 대량폐사로 130억원 정도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수산과학원은 특히 농어, 숭어, 돔류(참돔, 감성돔, 돌돔) 같은 온수성(溫水性) 어류의 가두리, 축제식 양식장, 육상 배양장에서는 동사(凍死) 방지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어류 동사 피해 예방을 위해 가두리 양식장에서 다 큰 물고기는 조기에 출하, 판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겨울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양식생물의 유실방지를 위한 보호망을 설치하고 돌돔 등은 생존 가능한 최저 수온(5∼8도) 보다 온도가 높은 해역으로 옮겨 관리해야 한다.

축제식 어류양식장은 사육지 면적의 1% 이상을 따로 확보해 보온 덮개가 설치된 월동장을 갖추는 게 좋고, 육상배양장은 시설, 장비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온시설을 이용해 양식생물을 관리해야 한다.

손재학 수산과학원장은 "양식어장의 저수온과 해수 결빙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양식어장 환경정보시스템(http://portal.nfrdi.re.kr/risa/subpage/index.jsp) 수온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며 "동해(凍害)를 입은 양식어류는 수온이 상승해도 강한 스트레스 때문에 폐사할 수도 있는 만큼 겨울 양식어류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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