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임석, 이상득에 돈 줬다고 했다"
"2007년 대선 이후에도 `인사'했다고 말해"
임 회장한테서 4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 의원은 이 전 의원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정 의원은 "(저축은행 퇴출 작업이 한창이던) 2011년 하반기 임 회장이 억울함을 토로하며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진술했다.
정 의원은 "당시 임 회장은 `청와대가 호남출신 야당 정치인을 잡으려고 나를 죽이려 한다'며 (2007년 대선 전에) 이 전 의원한테 돈을 줬고, 그 후에도 `인사'를 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나는 임 회장의 말을 이 전 의원에 대한 심각한 협박으로 들어 이 전 의원 보좌관 문모씨에게 전해줬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임 회장이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를 돕고 싶다고 해서 2007년 10월께 국회부의장실에서 이 전 의원을 소개해줬다. 나는 소개만 해주고 나왔기 때문에 그때는 돈 전달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선거는 전략기획만 갖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선 당시 기업인들이 돕고 싶다고 하면 이 전 의원 등에게 소개하는 역할만 했다"며 "나와 이 전 의원 등 어른들의 생각이 달랐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의원 측 문모 보좌관은 증인신문에서 "정 의원이 내게 `임 회장을 대선 전에 인사시켰는데 왜 자꾸 솔로몬을 죽이려 하느냐'는 얘기를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정 의원은 2007년 9월과 2008년 3월 임 회장에게서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그는 2007년 10월 이 전 의원과 공모해 임 회장한테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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