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이마트 탄현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이마트와 노동부 간 긴밀한 관계로 이를 처리했다는 것이 폭로되며 비난이 크게 일고 있다. 노동부가 사고 내용을 조사한 것이 아닌, 이마트를 도왔기 때문이다.
인부 4명이 죽은 일임에도 이 사건은 이마트 탄현점에 구약식기소로 벌금 100만원이 부과되는 것으로 정리 됐다.
이 사건의 쟁점은 이마트와 노동부 공부원 간 긴밀한 관계 부분이다. 지난 2011년 7월 2일 오전 4시 10분 경 경기도 일산서구 덕이동 이마트 탄현점 기계실에서 냉동기 점검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이 냉매가스에 질식사한 사고가 일어났다. 박씨 등은 냉매가스를 빼고 부품 이물질 청소를 하는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
사건이 터지자 이마트는 즉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발동했고, 노동부와 경찰 동향, 수사상황 등 현장보고가 본사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후 과정에서 벌어진다. 이마트와 경찰 그리고 사고 처리를 담당했던 노동부 공무원들은 산재처리 과정에서 이마트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와 조언을 해줬다는 것이 드러났다. 한마디로 '코치'를 해줬던 것이다.
당시 이마트 담당자는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에서 얻은 상황을 상부에 일일이 보고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이러하다.
경찰로 부터 나왔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면 "관에서도 지속적으로 달래고 안정화 시키는 활동을 진행중이며…"라는 내용이 있었고, 또 고용노동부 고양지청 과장은 "이마트가 유가족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 안되며, 트레인코리아를 앞세워 보상케 하고, 오륜이엔지에서 이마트에 자꾸 뭔가를 기대한다면 포기할 수 있도록 트레인에서 보상 받으라는 식으로 최소 3차례 정도는 실망감을 안겨주고, 마지막에 도의적으로나마 장례식 비용 정도는 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또 이마트에 전문 노무사까지 소개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 파트장이 보낸 메일 내용 중 'tip'에는 '이 노무사를 선임하면 백전백승이라고 장담함'이란 내용이 적혀 있다.
이같은 철저한 관리로 이마트를 상대로한 유족들의 보상 요구에 대해 그들이 받은 대응은 냉방설비 업체의 설명만이 있을 뿐이었다. 한 유족은 이마트 측이 "냉방설비업체 사람들하고 먼저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무원 조언 내용의 "이마트가 유가족과 직접 협상에 나서면 안된다"는 말 그대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들 감독관들은 모두 "기억이 안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 도움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마트는 명절마다 관공서에 한우세트, 프랑스산 와인 등 명절 선물을 보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마트 기업문화팀이 지난 2011년 작성한 추석 선물 배송 목록을 보면, 총 37명에게 선물을 보냈다. 명절 때 마다 꾸준히 노동부 공무원들을 관리해 왔던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선물 명단을 작성했던 건 맞지만 선물을 보내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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