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용산개발사업 출자사들, 코레일 사업 정상화 방안에 입장 엇갈려

일부는 조건부 동의, 일부는 '반대'… 삼성물산, 입장 전달 25일께로 연기

김진수 기자
[재경일보 김진수 기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 참여한 일부 출자사들이 21일 최대주주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사업 정상화 제안에 대해 시공물량 배정이나 상호청구권 포기 철회 등의 조건을 전제로 수용한다는 조건부 동의 의견을 코레일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출자사는 상호 청구권 포기 등이 수용불가하다며 코레일의 방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제출했으며, 이날까지 111층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환 여부에 대한 확답을 줄 예정이던 삼성물산은 시한을 25일께로 연기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출자사들은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 제안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기본 시공물량을 시공비와 수익을 따로 정산하는 '코스트 앤 피' 방식으로 해줄 것과 신속한 정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건설사들은 공사물량 배정을 약속받고 용산사업에 적게는 20억원에서 많게는 640억원의 자금을 출자했기 때문에 배정물량을 당초 10조원에서 20%로 축소하겠다는 코레일 방안에 여전히 불만을 갖고 있다.

또 재무적투자자 등 민간출자사들은 자본금 증액과 상호청구권 포기 등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코레일 독단 경영을 막기 위한 특별결의 조항 등 견제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경쟁입찰에서 따낸 1조4000억원 규모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기로 하되 추가 단서조건을 놓고 코레일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다른 출자사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는 데는 변함 없다"면서 "일부 조정 문제가 남아 있고 창립기념일인 22일은 휴무여서 (시공권 반환 여부 등에 대한) 최종 입장 전달은 25일께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내놓으면 초기 출자액 640억원(지분 6.4%)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자한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준다는 '당근'을 제시한 상태다.

코레일은 22일 경영전략위원회를 거쳐 25일 이사회에서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날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출자사들에게 25일 이전까지 수용 여부를 전달해달라고 요구했다.

코레일은 지난 15일 연말까지 26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을 증액해 사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면서 29개 출자사들에 ▲ 랜드마크빌딩 직접 매입 계약 무효 ▲ 사업계약 변경·주주협약 폐기 동의 ▲ 사업 무산 시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청구권 행사 포기 ▲ 롯데관광개발의 사업 주도권과 삼성물산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포기(반납) 등을 요구했다.

코레일은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자금력이 있는 다른 대형 건설사를 영입해 사업을 공영개발로 추진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또 앞으로 진행사업에 대해선 상호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며 현 출자사들에는 추가 투자를 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코레일은 사업계약 변경과 새 주주협약을 다음달 2일 시행사인 드림허브 주주총회 특별결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안건 통과는 총 출자지분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코레일은 SH공사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연말까지 용산사업 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