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검찰이 16일 불법재산에 대한 추징금 환수를 위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과 장남 전재국 씨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압류를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미납추징금 환수전담팀(팀장 김민형 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쯤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 10여 명을 보내 압류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남 전재국 씨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공사 본사와 경기도 연천에 있는 국내 최대의 허브 농장인 '허브빌리지' 등에도 검사와 수사관, 국세청 직원 등 8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자료, 금융거래내역, 각종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번에 압수수색한 전 씨 소유의 시공사는 전 전 대통령의 불법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허브빌리지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심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전 씨가 2004~2005년 가족 명의로 인근의 땅을 매입한 것으로 5700여㎡ 규모이다. 전 씨는 이곳에 야생화 단지와 객실 40개를 갖추고 펜션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04년 조성 당시 3.3㎡ 당 3700원선에 불과하던 땅값은 현재 급등해 총 2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금융감독원도 이날 전 씨의 해외자출 반출 의혹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19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 원이 확정 선고됐으나 17년 동안 전체 추징금의 24%인 533억 원만 내고 나머지는 "내 통장에는 29만 원 밖에 없다"며현재까지 1672억 원을 내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를 통해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전 씨가 2004년 7월 '블루아도니스 코퍼레이션'이라는 페이퍼 캠퍼니를 설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은 지난 5월말 전 전 대통령의 재산 환수를 위한 특별팀을 꾸려 과거 수사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환수 대상 재산을 추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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