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주택의 적정 월세는 소득의 10∼15%"

전체 임대차 가구 중 월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55%) 월세 시대가 개막됐다.

    월세는 전세와 달리 상대적으로 목돈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매달 일정 액수를 주거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가나 전세에 비해 주거비 부담이 큰 편이다.

    부동산114는 13일 월세 시대를 맞아 어떻게 월세 방을 구해야 하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정리했다.

    ◇ 내 소득 수준부터 파악하자
    우선 매월 나가는 월세에 대한 지급여력, 즉 적정소득을 확보해야 한다. 전세 중심의 임대차 시장에서는 임차인의 주거비용이 공과금이나 관리비 납부 정도였지만 월세 주택이 확산되면 매달 월세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월 소득 150만원인 사람이 월세 50만원의 원룸을 얻으면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으로 줄어드는 데다 관리비까지 포함할 경우 생활 유지를 위한 최소비용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따 라서 본인의 소득과 자산에 대한 적절한 소비계획을 세워 월셋집을 구해야 한다. 월세 계약은 본인의 월 소득 가운데 10∼15% 정도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현명하다고 부동산114는 조언했다. 관리비까지 고려할 때 이 정도가 적정 수준이라는 것이다.

    ◇ 집 구할 땐 발품을 팔아야
    자신의 소득과 자산 수준을 파악했다면 발품을 팔아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월세'를 찾아야 한다. 스마트폰의 방 구하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거나 직접 현장을 찾아 월세방을 확인하는 것이다.

    부동산114는 특히 발품을 강조했다. 월세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싸다면 방에 하자가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 계약서 작성은 집 구하기의 핵심
    마 음에 드는 월세 방을 구했다면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세입자의 경우 마음에 드는 월세 물건을 발견하면 서두르는 경향이 있는데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조급하면 소중한 보증금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기본에 충실한 계약서 작성이 더욱 요구된다.

    월세 계약서를 쓸 때는 우선 사람이나 부동산의 '얼굴'을 확인해야 한다. 계약 당사자를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부동산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기부등본은 주택의 권리관계를 보여주는 증서로 부동산의 면적과 건물 유형, 호수, 층, 소유관계, 소유권 외의 근저당권(담보대출 등)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또 대리인을 통해 계약할 경우 차후 분쟁 발생 때 사실관계 입증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대리인과의 계약서 작성은 피해야 한다.

    만약 대리인과 계약한다면 실소유자의 인감증명서와 신분증, 대리인에 대한 위임장, 신분증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월세 보증금도 잘 지켜야 한다. 월세는 보증금이 500만∼2천만원 수준인 경우가 많아 권리관계 설정에 소홀하기 쉽지만 선순위 대출금이 집값의 80%를 넘긴 상황이면 경매 때 보증금을 모두 떼일 수 있다.

    담보대출이 없더라도 미납된 국세 때문에 경매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므로 임대인의 납세증명원을 확인해야 한다.

    또 전세와 달리 월세는 임대인과 수리·수선에 관한 사항을 더 상세하게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입주할 집에 수리가 필요한 시설이 있다면 잔금 지급 전에 수리의 완료 시기를 못 박아 놓는 게 좋다.

    수리가 안 됐다는 이유로 계약을 파기하기는 어려운 만큼 약정 시기까지 수리가 안 될 경우에 대해 책임 소재와 금전 부담을 명확히 교통정리해야 한다.

    입주 후에도 수리 비용은 수시로 발생하는데 판례에 따르면 난방 등 주요설비의 노후·불량으로 인한 수선은 임대인이, 전구 등 통상적이고 간단한 수선이나 소모품 교체는 임차인이 부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밖에 원룸 형태의 월세 방은 동·호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계약서의 '소재지'란에 층을 쓰고 '임차할 부분'란에 해당 층에서의 위치(우측·중앙·좌측), 세부면적 등을 상세하게 적어두는 게 좋다.

    옥탑방이나 등기 없이 불법개조된 물건처럼 명확하게 표시하기 힘든 경우라면 보증금을 최소화하는 게 현명하다.

    끝 으로 계약 내용에는 보증금과 월세의 정확한 금액과 계약금, 중도금, 잔금의 금액 및 입금 시기를 정해 기록해야 한다. 중도금이 입금된 후부터는 계약 당사자 일방의 사정으로 인한 계약 파기는 불가능하므로 중도금 지불에도 신경써야 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전세와 달리 월세는 1년 이내의 단기계약이고 매달 월세를 주고받아야 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 의사소통이 필수"라며 "월세는 임대인-임차인 간 의견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 상대방의 연락처와 실제 거주지 등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