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비싼 브랜드 제품이 불황기에 더 잘 팔린다는 건 이미 널리 퍼진 사실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거론되는 것이 명품 패션하우스 '루이뷔통'이다. 루이비통은 2002년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던 일본에서 1357억 엔이 넘는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15%나 늘어난 수치였다. 돈이 없는데 어떻게 비싼 옷을 살 수 있겠냐는 세간의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다.
경기가 어려워지면 소비자는 소비 심리가 움츠러들어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제품의 질과 명성에 관계없이 모든 상품이 잘 팔리는 호황기와 달리, 잘 팔리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이 명확하게 구별되며. 구매 행위는 히트 상품 위주로 이루어진다. 유행에 편승하는 분위기는 더욱 심해지고 유행을 주도하는 명품 브랜드 매출은 더 늘어난다.
매년 겨울 되풀이되는 프리미엄 패딩 열풍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패딩은 10대~20대의 유행을 강하게 타는 상품인데, 방한 효과가 중요한 제품이라 브랜드 품질이 중요한 구매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좋은 제품일수록 고가인 경우가 많아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방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흔히 프리미엄 패딩 유행의 시작을 '노스페이스'에서 찾지만 이미 1990년대부터 '노티카'등 고가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올해 역시 겨울 대목을 노린 프리미엄 패딩 업체가 속속 매장 문을 열고 있다. '황제 패딩'이라고 소문이 났던 몽클레르, 캐나다구스, 맥케이지, 노비스 외에 에르노 Add, CMFR, 두노 등 새로운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매장을 기존 6개에서 23개로 4배 가까이 늘리고, 수도권에 집중됐던 입점 점포를 지방으로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해외 패션부문 김혜라 수석 바이어는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 탓에 프리미엄 패딩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는 불황을 등에 업고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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