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세대란'잠잠····전세수급지수 9년 이래 최저

음영태 기자
아파트

홀수 해마다 부동산 시장에서 대두했던 '전세 대란' 문제가 올해는 잠잠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13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6일 기준 125.7로 집계돼, 2009년 2월 9일(122.4) 이후 약 8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0∼200 범위에서 100이 수요와 공급 균형을 이룬 것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그간 경기도로 밀려나는 전세 난민을 양산해오던 서울의 전세수급지수가 5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137.2로 떨어졌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2013년 9월과 2015년 3월 각각 최고 수치인 200에 육박해 극심한 전세난을 기록해왔다.

2년 단위인 전세계약의 성격 탓에 이처럼 매년 홀수 해면 전세난이 극에 달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는 전세수급지수가 190은커녕 단 한 번도 160선을 깨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가 풍부한 강남만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국 전세수급지수

강남의 전세수급지수는 6일 기준 141.2로 역시 2012년 7월 2일(141.0) 이후로 5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연달아 내놓을 때마다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돌아서면서 전세대란이 발생하리라는 관측이 팽배했지만, 현실은 아니었다.

올해 경기도 입주물량이 12만7천여 가구에 이르고 특히 하반기에만 9만여 가구가 쏟아진 것이 전세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간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면서 이른바 '갭 투자자'가 늘었고, 전세입자가 매매를 택한 경우도 생겨 전세수급지수가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공인중개사는 "(그간 아파트 가격이 뛰면서) 전세 살던 사람들 가운데 집을 매매할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며 "전세를 끼고 산 사람도 많아서 (전세 물량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