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반기 주택매매‧전세가격 동반 하락 예상…매매가격 0.5%↓

음영태 기자
아파트

부동산 규제와 경기침체, 공급물량 과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 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아파트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5% 내렸으며,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연간 2% 이상 떨어지며 15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2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건설·주택경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0.5%가량 상승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하반기 0.5% 하락하며, 올 한 해 집값이 작년 대비 0.1%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0.9% 내린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하반기에만 1.3% 하락해 연간 -2.2%의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4년 연간 3.3% 하락한 이후 1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하반기 동안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며 주택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 수도권 새 아파트 준공 물량도 11만8천 가구로, 2017년 하반기 이후 3분기 연속 반기별 입주물량이 10만 가구를 넘어서며 공급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지금도 전세시장은 임차인 우위의 시장"이라며 "내년까지 이어지는 새 아파트 준공 물량으로 인해 선제적으로 전세 물건이 시장에 풀리고, 결국 시차를 두고 전셋값 하락과 매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서울은 보유세 인상 추진으로 고가주택 시장까지 영향을 받아 거래량이 크게 줄고, 지방은 울산과 경남 등지에서 장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허 연구위원은 "하반기부터 주택경기가 빠르게 하강국면으로 진입하고 속도 역시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년까지 침체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 정부와 시장 참여자 모두 장기적 관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투자 대체 상품 부재로 새 아파트 청약시장과 남북 정상회담 호재로 접경지역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상반기보다 투자 열기와 대상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주택 인허가 물량은 작년 대비 14% 감소한 56만 가구, 올해 분양은 작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28만가구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 건설경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국내 건설 수주액은 작년 대비 14.7% 감소한 136조8천억 원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4년(107조5천억 원)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그간 국내 주택경기 활황으로 2015년 이후 3년 지속됐던 건설 수주 호황이 올해로 종료되는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와 공공수주 감소 등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든 민간 주택시장의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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