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의 눈] 혼다 코리아 '어코드 하이브리드', 판매량 더 높이지 못하는 이유

박성민 기자

혼다 코리아가 지난 13일, 경기 광주시 소재 곤지암리조트에서 10세대 어코드 기술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어코드가 어떤 점에 있어서 장점을 지니고 있는지 쉽게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10세대 어코드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이 함께 했는데, 스포츠 하이브리드 시스템 i-MMD(Intelligent Multi-Mode Drive)를 언급하며 고효율과 고성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연비 중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차별화 됐다고 했다. 답답한 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요즘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는 자동차 제조사가 너나 없이 하고 있는 얘기이고 특별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토요타 또한 8세대 캠리를 국내에 출시하며 '와일드 하이브리드'란 표어를 내세웠다. 효율 뿐 아니라 성능까지 제공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연비 중심의 하이브리드의 고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차는 연비를 위해 다른 많은 것들을 포기하는데 이런점에 있어서는 장점이다. 그러나, 이런 얘기가 새롭게 들리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날, 또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첨단안전운전시스템인 혼다 센싱은 일반 주행, 그리고 긴급 시 리스크 회피를 지원한다. 추돌경감시스템(CMBS), 차선이탈경감시스템(RDM)은 사고 회피를 지원하는 기능이며,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장치(ACC)과 저속추종시스템(LSF)와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은 사고를 미연해 방지해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이도 보편화된 기능들이다. 제조사별 차별성은 있겠으나 최근 시승을 해보기도 했지만 크게 다른 감정을 느끼거나 하진 못했다. 이 부분을 두고 두 차량간 차별성을 크게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어코드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상품 경쟁력이 있는 차다. 그러나, 판매량에서는 경쟁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꼭 넘어서야할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두 차량 간 역사에 차이가 있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지난 2006년 처음 나왔고 어코드가 국내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내놓은건 작년 1월이었다. 기본적으로 기술력에 있어 격차가 있을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실적을 좀 보면, 작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6월(488대) 실적이 가장 높은 수치였고 같은해, 캠리 하이브리드는 11월 실적이 가장 좋았다. 572대였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작년 전체적으로 매달 200대를 넘게 팔았던 적이 많았던 반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같은해, 100대 판매를 넘지 못한적도 많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집계한 올 해 8월 판매량을 보면,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는 각각 204대와 324대를 판매했다.

어코드는 혼다 코리아 판매량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기에 혼다 코리아로서는 아무래도 조급한 마음이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두 차의 하이브리드 모델만을 비교해 언급하는 이유는, 같은 일본계 차량이고 경쟁이 숙명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양사간에는 해당 모델간 경쟁에 예민한 모습이 있기도 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좋은 차다. 이미 신뢰감이 많이 쌓여 있고 일반인들은 잘 파악할 수 없겠으나 기술적 수준도 높다. 다만, 기술 세미나에서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특별한 생각이 들었다는 느낌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특별함'은 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중요한 지점이다.

토요타의 경우, 친환경차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혼다는 그렇지는 않은거 같다.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에 있어서 성적표 높낮이 차이가 이처럼 나는건 어쩌면 인정해야할 부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혼다도 기술력에 있어서 밀리지 않는 제조사다. 문제는 국내 판매에서 볼 때 왜 캠리 하이브리드가 아닌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사야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다가오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이미 제조사 자체가 친환경차에 매진하고 있는 곳이고 역사도 더 길다. 이 부분에 있어 신뢰성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여진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이 부분에서 좀 더 잡아내야할 것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많이 팔리는 차를 사려고 하는 소비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도 할 것이다. 두 모델간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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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어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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