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 '마용성동' 4억∼6억원대↑

음영태 기자

내년 보유세 부과 기준이 될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대한 사전 열람이 시작된 가운데 올해 고가주택에 이어 내년에는 공시가격 4억∼6억원대 중고가 주택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못지않게 중고가 주택이 많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동작구의 공시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비(非)종부세 대상' 공시가격 4억∼6억원대 주택 상승폭 커져=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내년 1월1일자 기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예정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국토부가 밝힌 내년도 표준 단독 공시가격의 평균 상승률은 4.5%로 올해(9.13%)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을 최대 2배까지 올리는 등 대대적인 공시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것이다.

내년에는 시세 15억원 이하 중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이 많이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정부가 공개한 내년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시세 12억∼15억원대가 10.1%로 가장 높고, 9억∼12억원 이하 7.9%, 15억∼30억원 7.5% 순으로 상승폭이 크다.

이 가격대의 내년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53.4∼56.0%인 것을 감안하면 공시가격 평균 4억8천만∼16억8천만원대 주택들이 집중적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강남과 더불어 집값 상승폭이 컸던 동작구와 '마용성' 등지에서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닌 공시가격 4억∼6억원(시세 7억∼12억원선)대의 중고가주택이 많이 올랐다.

성동구 성수동2가 다가구주택은 공시가격이 지난해 4억1천800만원에서 올해 4억9천800만원으로 19.1% 올랐다. 지난해 공시가격 상승률(15.5%)을 앞지르는 수치다.

역시 성수동2가의 한 단독주택은 작년 공시가격 4억4천200만원에서 올해 5억1천100만원으로 15.6% 올라 작년 상승률(16.9%)에 육박했다.

이는 서울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6.8%)은 물론 성동구 평균(8.9%)보다도 2∼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서울에서 구별 상승률이 가장 높은 동작구(10.6%) 흑석동의 한 단독주택도 공시가격이 올해 5억6천400만원에서 내년 6억6천400만원으로 17.7% 오르고, 한 다가구주택은 5억4천800만원에서 6억3천400만원으로 15.7% 각각 올라 다른 가격대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마포구 공덕동의 한 다가구주택은 공시가격이 올해 4억200만원에서 내년에는 4억6천300만원으로 15.2% 올라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7.5%)의 2배 수준으로 오름폭이 커졌다.

또 마포 신수동의 한 단독주택은 내년 6억600만원으로 올해(5억4천100만원)보다 12% 상승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시가격이 오른다.

이에 비해 올해 이미 현실화율이 대폭 상향 조정된 초고가주택은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올해보다 크게 낮아진다.

성동구 성수동1가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18억4천만원으로 작년(9억6천400만원 대비 90.9% 올랐으나 내년에는 18억5천100만원으로 0.6% 오르는데 그친다.

올해 공시가격이 8억8천800만원으로 작년 대비 80%나 뛰었던 성수동1가의 또다른 단독주택의 경우 내년 공시가격(9억3천300만원)은 상승폭이 5.1%로 줄었다.

마포구 연남동의 한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21억5천만원으로 작년 대비 97.2% 올랐는데 내년 공시가격은 23억3천500만원으로 오름폭이 8.6%로 준다.

재벌가 주택도 마찬가지다. 표준단독주택 중 부동의 1위인 용산구 한남동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한남동 자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270억원으로 작년 대비 59.7% 올랐는데 내년에는 277억1천만원으로 상승률이 2.6%로 줄었다.

다만 올해 현실화율을 높인 초고가주택들도 그간 집값 상승폭이 컸거나 현실화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는 공시가격이 꽤 많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삼성동의 한 다가구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14억원으로 작년보다 12% 올랐는데 내년에는 16.4% 오른 16억3천만원에 공시되면서 내년도 상승폭이 더 커진 경우다.

올해 현실화율을 대폭 높인 강남 삼성·논현·신사동 등지의 공시가격 9억원 초과 고가 단독주택은 올해 공시가격이 5∼7%대 정도 상승한다.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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