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서호미술관에서 6월 29일까지 열려
-김형길 작가 150호 신작 및 시리즈 작품 선보여
조형 언어의 마술사 김형길 작가의 개인전이 경기도 남양주시 서호미술관(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에서 4월 23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린다.
‘공생, 자연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김형길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타력(他力)’과 ‘파동(波動)’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150호 신작을 비롯해 대작 및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인다.
김형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과의 관계 속에서 얻게 된 내면의 울림을 조형 언어로 펼쳐 보인다. 통영에서의 성장기와 자연 속에서 얻은 감각들은 그의 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 작가는 “자연을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고 말한다. 이러한 시선은 그의 작업 전반에 깔린 감사와 연결의 철학, 그리고 ‘타자성의 수용’을 바탕으로 한 깊은 사유에서 비롯된다.
그의 작업은 종이상자라는 일상적이고 소외된 오브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종이상자는 나무에서 유래된 자연물로, 선물상자에서 버려진 폐기물로, 다시 작가의 손에 의해 예술적 매체로 재탄생한다. 종이상자를 얇게 오려 겹쳐 붙인 화면은 추상적이면서도 유기적인 리듬을 만들어내며, 이는 존재의 파동과 감각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체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김형길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연결의 놀이’, ‘삶의 회복을 위한 행위’라고 정의한다. 그는 "자력은 타력의 도움 없이는 완성될 수 없다"며, “인간 존재는 끊임없이 타자와 상호작용하고 그 관계 속에서 본래의 면목을 찾아가는 여정을 반복한다”고 말한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삶의 실재와 심안의 환영, 그리고 찰나가 공존하는 무대”로 규정한다. 여기서 말하는 심안(心眼)은 단순한 시각을 넘어선 내면의 인식이며, 파동은 물질과 비물질, 감성과 이성, 꿈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로가 된다. 이 파동은 물리학의 개념을 넘어서 철학적 존재론과 불교적 인식론, 칸트와 후설의 사유까지 아우르는 심화된 미학적 개념으로 확장된다.
김 작가는 이러한 인식 위에서 현대 문명과 자연의 충돌,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 간의 관계성에 천착한다. 전시 작품들은 인간과 자연이 맺는 관계, 그리고 보이지 않는 생명의 타력들이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그물망을 형상화한다. 화면 곳곳에 펼쳐진 조각들은 파편이 아닌 연결의 요소이며, 그 자체로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전시는 “삶과 사회, 자연을 이어주는 잊혀진 것을 회복하는 예술적 선언”이라 할 수 있다. 전시의 핵심은 결국 자유다. 인간 본연의 지성과 감각, 비움과 놀이를 통해 현대의 고착된 관념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계성과 유동적 존재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또한, 김형길 작가 전시 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파동과 여백, 나만의 세계를 담은 종이상자 예술’도 진행된다.
이홍원 양평군립미술관 학예실장·예술철학 박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자연 생태 연속 기획전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전시로 아름다운 자연을 머금은 서호미술관의 분위기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 이번 전시의 작품이 전하는 자연, 자연스러움, 자유, 사랑, 감사의 의미가 많은 이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형길 작가의 ‘공생, 자연을 담다’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관람객들에게 존재와 삶의 본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제안한다. 자연과 공명하고, 타력과 연결되는 예술의 깊이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전시는 조용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