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삶과 자연의 파동을 직조하다,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오경숙 기자

9월 25일~10월 21일까지 마포구 인사갤러리서 개최

[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김형길 작가가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인사갤러리에서 개인전 〈Net-ing〉을 연다. 이번 전시는 삶의 실재와 환영, 그리고 자연과 인간을 둘러싼 파동의 본질을 탐구하는 신작들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삶의 현상과 실재, 그리고 그 안팎에서 일렁이는 파동을 시각화”하려 한다. 그의 회화는 종이상자를 해체·재구성한 독창적 기법으로 완성되며, 여백과 파편들이 서로 얽혀 하나의 연결망처럼 형성된다. 이러한 화면은 단순히 물질적인 오브제를 넘어, 보이지 않는 기운과 관계, 그리고 자유의 파동을 표현하는 은유적 장치다.

그의 화면에는 언제나 여백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여백은 공허하지 않다. 보이지 않는 기운, 관계, 무수한 파동이 그 속에서 쉼 없이 움직인다. 붉은 선이 화면을 가로지르며 원을 그릴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생명의 리듬을 듣는다. 푸른 색면이 촘촘히 이어질 때, 우리는 바다의 숨결과 맞닿는다.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작가는 고교 시절부터 자연 속에서 자연을 응시하며 대상의 의식과 아우라가 되는 체험을 즐겼다고 고백한다. 바람이나 바다, 멸치나 식물이 되어본 경험은 그에게 우주의 파동과 생명의 아우라를 직관하게 했고, 이는 곧 작품 속 여백과 파동의 표현으로 이어졌다.

김형길 작가는 ‘삶의 실재와 환영’을 동시에 포착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장면, 바다와 섬, 생명체들, 혹은 무심히 흘려보낸 찰나의 풍경이 그의 심안(心眼) 속에 들어와, 다시금 파동의 형상으로 피어난다. 순간의 공명 속에서 대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험을 나누고, 현대문명 속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드러낸다.

작가가 말했듯, 이 모든 과정은 “일상의 여행이며, 신명나는 삶으로의 지향”이다. 파동을 통해 그는 관념과 습관에 갇힌 우리를 흔들고, 다시금 자유로운 삶의 본질을 일깨운다.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개인전 〈Net-ing〉展]

김형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 속에서 잊히거나 놓치고 가는 본질을 회복하고, 인간과 자연, 사회를 이어주는 자유의 파동을 다시 찾는 과정”을 제시한다. 이는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관념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를 지향하는 ‘비움의 미학’을 사유하게 한다.

〈Net-ing〉 전시는 물질과 비물질, 의식과 무의식, 본질과 일상을 넘나들며 생명의 자유로움을 향한 작가의 예술적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시는 9월 25일부터 10월 21일까지, 인사갤러리에서 열린다. 삶의 본질을 향한 작가의 ‘그물 놓기’ 속에서, 우리 또한 놓치고 있던 자유와 관계의 파동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김형길 작가는 1963년 생으로 통영이 고향이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개인전 포함 국내외 기획전과 그룹전에 다수 참여했다. 1988년 한국현대판화공모전 특선, MBC미술대전 특선, 1996년 중앙미술대전 우수상, 2010년 KCAF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고향 통영 앞바다에서 김형길 작가]
[고향 통영 앞바다에서 김형길 작가]

■ 김형길 〈Net-ing〉展

기간: 2025년 9월 25일(목) ~ 10월 21일(화)

장소: 인사갤러리(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 B1 135-136

휴관: 추석 연휴 10월 6일(월)·7일(화), 8일(수)(Appointment Only)

문의: 02-735-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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