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유화 터치로 소녀의 감성과 동심의 풍경을 그려온 이윤령 작가가 신작 전시 ‘고요의 시간’을 선보인다. 전시는 11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양천구 목동중앙서로9길 30)에서 열린다. 작가가 최근 수년에 걸쳐 완성한 20여 점의 신작이 한자리에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치열하고 소란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관람객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휴식의 공간’을 지향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부드럽고 미세한 붓결로 그려진 소녀·소년들로, 긴 시간 캔버스 앞에서 한 올 한 올 쌓아 올린 작가의 집요한 손길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머리카락, 옷감의 결, 들판의 바람을 포착하는 세필의 유화는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을 쓰다듬고 위로하고 싶게 만드는 감정적 몰입을 유도한다.
작품을 마주한 순간, 관객은 자연스레 각자의 잊어버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순수함을 질문하는 듯한 소녀의 표정은 “그 시절을 기억하느냐”고 조용히 묻는다.
임형수 문학평론가는 이윤령의 회화를 두고 “그림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면 깊숙한 곳에 숨어 있던 ‘잊고 있던 나’를 마주하게 하는 심리적 통로”라며, “그 속의 자연은 배경이 아니라 기억이 머무는 정원이며 감정이 회복되는 쉼터”라고 해석한 바 있다.
작가 이윤령은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로 ‘고요함’을 꼽는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한 번쯤은 고요 속에서 머무는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번 전시가 작은 힐링의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해외 전시에서 느낀 반응도 함께 소개했다. “벨기에, 뉴욕, 뉴저지 전시에서 만난 외국 관람객들도 한국 관객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성을 보였다”며 “그녀의 작품은 국적을 넘어 어린 시절의 감성과 추억을 소환하게 만들고, 스스로 치유의 경험을 하게 한다. 그래서 이윤령 작가의 전시는 늘 나에게도 위로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신여자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이윤령 작가는 정교한 판화 작업과 감성적인 유화를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이윤령 초대전 ‘고요의 시간’은 12월 10일까지 구구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문의 02-2643-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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