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장기는 ‘간’

맹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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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기관 중 스트레스에 가장 민감한 장기는 ‘간’이다.

 

한의학에서 간의 중요한 기능은 소설(疏泄)기능이다. 쉽게 말하면 에너지(기와 혈)를 순조롭게 전신에 골고루 잘 퍼지게 한다는 의미이다. 나무처럼 곧고, 사방팔방으로 가지를 뻗어 쭉 퍼져나가는 이미지가 간의 소설기능이다.

간이 건강하다는 것은 기운이 잘 뻗어나가고 있는 뜻이다. 이런 상태의 간은 우리 몸속의 기나 혈 등이 잘 돌 수 있도록 교통정리를 잘하게 되면서 인체의 기능들이 원활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러한 간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이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감정이나 마음이 자유로이 뻗어나가는 것을 억압한다.

 

스트레스에 의해서 간기능이 억압되면, 소위 말하는 심인성질환이나 자율신경실조증 같은 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억압된 에너지가 불, 열로 화하는데 화병도 이런 데서 기인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켜 우리 몸에서 후끈 달아오르는 열감이나 안면홍조 등 불이나 열과 연관된 증상이 나타난다. 불은 위로 뜨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도 같은 원리로 불이나 열 증상이 주로 가슴, 얼굴, 머리 등 위쪽에 나타난다. 수승화강 원리에 의한 순환시스템이 무너져 한열분리증세가 일어나는 것이다.

란클리닉 한의학 박사 오재성 원장은 오행의 기운과 장부와의 상관관계로서 스트레스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오 원장은 “스트레스 상태란 긴장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음이든 몸이든 긴장이 되고 울체가 된다는 것은 뭉쳐진다는 의미가 된다”고 밝혔다.

또 오 원장은 “그렇게 뭉쳐지는 기운은 금(金), 수(水)기운이고, 그 반대의 기운인 목(木), 화(火)기운은 펴지고, 풀어지고, 터지는 기운이다”며 “목, 화의 기운이 제대로 작동이 안 되는 상태를 간의 기운이 울체되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실조증,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증, 갱년기 장애 등의 신경계나 내분비계의 문제를 간의 이상으로 본다.

눈병, 두통, 고혈압, 위장병, 생식기 질환도 간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간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전신의 기혈순환장애가 오는데, 감정적으로 짜증과 화가 잘 나고 제어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억눌려있다는 느낌으로 우울해지는 경향이 있다.

간은 나무의 뻗치는 속성과 닮아 오행 중 ‘목(木)’으로 분류한다. 목은 하루 중의 아침을 계절적으로는 봄을 상징한다. 아침에 기지개를 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봄에 새싹이 땅을 뚫고 돋아난다. 새롭게 시작하는 시발점이다.

간의 울증을 해소하고 전신순환을 돕는 약재로는 기본적으로 곽향, 자소엽, 천궁, 진피 등이 있다. 그 외에 체질적으로 추가하는 약재는 전문의와 상담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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