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살! 살살 운동해서 빼라

굶어서 뺀 살과 운동으로 뺀 살은 어떻게 다를까. 노출의 계절에 자신있게 뛰어들려는 남녀들. 바야흐로 살빼기 열풍이다. 굶고 뛰고, 치료약까지 복용한다.

먹는 양을 줄이면 일단 비만 치료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참을 수 없는' 식욕을 억누르는 게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평생 배고프게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먹는 것만 줄여 뺀 살은 언젠가 다시 찌게 된다. 


◆ 굶어서 뺀 살, 살이 더 찐다

굶기 시작하면 소변이 잦고 체중도 눈에 띄게 줄어든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빼고자 하는 지방이 아니라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다. 인체 근육의 주성분은 단백질. 그리고 단백질 성분의 60%는 물이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물이 많이 배출되는 것이다. 지방 성분은 물을 함유하지 않으며, 다이어트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빠진다.

이런 와중에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살이 더 찐다. 초기 체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몸속에 '꽁꽁 숨어 있던' 지방질이 폭식으로 인해 오히려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굶는 것만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우리 몸은 점점 기름덩이가 돼 간다고 볼 수 있다.


◆ 운동은 유산소 근력운동...일정하게 꾸준히

직접적으로 지방을 산화시키는 운동은 수영,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 뿐이다. 이같은 운동을 병행하면서 다이어트를 한다면 근육량은 보존하면서 지방을 뺄 수 있다. 물론 운동 시간이 40분~1시간이 돼야한다.

그렇다면 체중 감량에 유산소 운동만 효과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 시간이 없어 한가지 운동만 한다면 유산소 운동을 해야 겠지만 아령, 헬스기구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도 감량에 도움을 준다. 근력 운동이 지방을 산화시키지는 못해도 근육을 키워 기초 대사량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기초 대사량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통상 근육량에 비례한다.

다이어트로 감량에 성공한 후 예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이 찌는 걸 흔히 경험한다. 이는 근육량 감소로 기초 대사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이어트시 유산소, 근력 운동을 겸하는 게 요요현상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 하루 한끼 거르기는 백해무익

한끼를 건너뛰면 다음 식사까지 너무 공백이 길어져 우리 몸의 세포는 기아 상태에 있게 된다. 이런 경우 세포는 될수록 에너지 소모를 하지 않으려 한다. 다음 식사가 몸에 들어와도 에너지를 보존하려 한다. 체내 지방 산화가 어렵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끼니를 거르기보다 매 끼니의 양을 절반 또는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배고픔을 못 참아 꼭 먹어야 한다면 물을 마시는 게 좋다. 물은 영양소를 갖고 있지 않아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적당량(1일 8컵 정도)을 마시면 몸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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