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야식의 유혹을 이기는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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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쌀쌀해지면 어김없이 들리는 소리가 있다. “찹쌀떡~! 메밀묵~!” 옛날 TV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요즘에도 이맘때가 되면 골목에서 이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이 두 가지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밤참계의 양대 산맥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정감어린 소리일지 모르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괴로운 소리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자리에 누웠는데 이 소리가 들리면 갑자기 눈이 초롱초롱해 진다. 낮에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음식이 밤에는 이 소리가 왜 그렇게 강렬한 유혹으로 들리는지...


비단 찹쌀떡과 메밀묵만이 아니다. 집에 오는 길에는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날 유혹한다. 추운 겨울,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따끈한 국물, 떡볶이, 튀김은 방금 저녁을 먹은 사람이라도 한 젓가락이라도 꼭 먹게 만든다.  어차피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 생각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흔들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달콤한 야식의 유혹에 쉽게 흔들리면 독하게 식이조절과 운동을 했던 시간들을 원점으로 돌리다 못해 살이 더 찔 수도 있다.

야식의 위험성
특히 야식은 각종 위장 장애의 원인이 되는데, 밤에는 신진 대사가 떨어지고, 신체기관이 휴식에 들어가므로 위산 분비가 떨어져 소화불량이 일어나기 쉽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위에 자극을 주어 위염이 발생하기 쉽고, 스트레스와 이러한 음식에 의한 자극이 겹치게 되면 궤양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또한 밤참을 먹고 바로 눕게 되면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위안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되어 식도염이 발생하기 쉽다.


지속적으로 야식을 즐길 경우 야간식이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밤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공복감해소를 위해 습관적으로 섭취함으로써 야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당분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에 야식에 대한 의존성을 더욱 높여준다.


같은 양,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더라도 밤에 먹으면 더 살찌기 쉽다. 낮에는 인체에 교감신경작용이 주로 일어나 에너지소비대사가 이루어지지만, 밤에는 부교감신경작용이 주로 일어나 섭취한 칼로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지방으로 전환하여 몸에 축적한다. 밤 10시~2시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특히 복부지방분해에 효과적이다. 밤에 잠을 안자면 성장호르몬이 나오지 않아 지방이 분해되지 않고, 몸에 고스란히 축적된다.

야식을 이기는 방법
그래도 몸이 야참을 간절히 원한다면 차라리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최대한 몸에 무리가 안 가는 음식을 조금만 섭취하도록 한다. 물이나 우유 한 잔, 오이, 당근 등은 포만감을 주면서 위에 부담도 적고 칼로리도 적어 적당한 밤참이 된다. 그러나 이것도 습관화되면 안 되니 습관적으로 야식을 즐기고 있다면 먹는 대신 가벼운 운동을 해보자.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서 먹는 양을 줄여주고, 운동하는 시간에는 먹지 못하니 먹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으면 저녁식사 시간을 8시경으로 늦추는 것이 낫다. 특히 밤에 늦게 자는 사람은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어 저녁식사를 조금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오죽하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내 몸에 있는 살을 떼어내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독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한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을 해내려는 사람들이다. 보통의 각오가 없이는 아름다움을 손에 넣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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